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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닫혀 있던 어느 카페의 반전

*황당했던 경험을 상상력을 동원해서 써보자.



<문이 닫혀 있던 어느 카페의 반전>




'벌써 3번째...'



이름을 대면 알만한 유명 프렌차이즈의 카페는 문이 닫혀 있었다. 지나가면서 문이 닫혀 있는 걸 보는 것이 벌써 3번째다. 오픈이라는 팻말이 무색하게 가게 내부는 불이 꺼져 있었다. 유리 문으로 들여다본 가게는 냉장고 안의 음료수도 그대로였고 입구의 나무며 인테리어등도 멀쩡해 보였기에 이상한 생각만 들었다.





'가게에 무슨 일이라도 있던 것일까?'


처음에는 가게의 휴일이겠거니라고 생각했지만 3일 연속으로 문이 닫힌건 조금 이상해 보였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일까? 가게는 그대로인데 문만 닫고 주인이 사라진 며칠째라니.. 머릿속에는 별의 별 무서운 생각마져 들었다. 전에 읽었던 미스테리한 배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사람이 증발했다는 배 '메리 셀러스트 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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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셀러스트 호 이야기


영국의 한 바다에서 배가 발견이 되었다. 배는 좌우로 약간씩 흔들리며 움직이고 있었는데, 뱃머리의 삼각 돛대와 앞돛대는 세일을 펼친채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배에는 모든 서류가 사라져 있었고, 시계는 고장이 나 있었으나, 선원들의 개인 용품들이 그대로 남겨져 있었으므로 약탈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배에는 상당수가 그대로인채, 사람들만 사라진 이상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유령선 같이 떠돌아 다니는 배의 이름은 메리 셀러스트 호였다. 사람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시간 여행을 한 것인가, 아니면 사람들이 순식간에 증발이라도 한 것일까? 이유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사람없는 유령선 만이 그 답을 알고 있었을 뿐..





'배는 멀쩡한데 사람만 증발한 상황, 혹시 이 카페도 사람만 증발이라도 한 것일까?'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카페를 지나는데 불이 켜져 있고 사람이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눈을 의심했다. 카페가 문을 닫은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에 잠시 발길을 멈추었다.


문을 열자 주인인듯한 아주머니가 맞이해 주었다.




"저... 혹시.. 여기 카페 문이 한동안 닫혀 있던데요..."


차가워 보이는 무표정한 얼굴의 여자 사장님의 얼굴에 잠시 냉기가 느껴졌다.... 아주머니는 잠시 숨을 고른 후 말했다.























"저희는 오후 12시 넘어서 열어요..."




그러자 머릿속으로 한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아.. 오전에만 여기 앞을 지나갔었나 보구나..’










당연히 오전 문이 닫힌 시간에 지나갔으니 그렇게 오해할 수 밖에..


보통 프렌차이즈 카페는 오전에 일찍 여는 것으로만 알고 있어서 그랬는지 더욱 당황스러웠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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