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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울 Nov 25. 2024

미리캔버스 첫 정산 성공

티끌 모아 태산

※참고: 미리캔버스 작가 아니고 취미로 스톡이미지 만드는 사람이 쓴 글이라는 것을 감안해 주십시오,, 땡큐.※


그림 수익화에 이끌려 아무런 정보 없이 시작한 미리캔버스 기여자 활동. 그 시작은 인스타툰 므네띄네 작가님의 '그자만 챌린지'였습니다. 정산보다는 그냥 내가 짬을 내어 그린 그림이 팔린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누군가에게 팔리는 지도,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도 모르지만 그게 1회, 2회 팔리면서 몇십 원씩 적립되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미리캔버스에 스톡이미지를 업로드한 지 2주 만에 10원씩 차곡차곡 쌓이던 돈은 4,729원이 되었습니다. 너무 짜릿했어요. 나 아메리카노 한잔을 틈틈이 그리는 그림을 업로드하기만 해서 벌어들인 건가?! 하는 마음.  그제야 정산 가능한 금액을 알아보았습니다.



지급 안내문을 보고서 제일 처음 든 생각.

헉. 그렇구나 10만 원..? 내가 10만 원을 모아낼 수 있을까?  한번 팔리면 10원씩 들어오는데..?


그리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원래 뭘 해서 돈을 벌려고 할 때 한방에 쉽고 빠르게 그런 건 없다. 정신 차리고 해야겠다 마음먹고 조금 모아진 걸 봤으면 목표를 1회 정산으로 일단 잡고 해 보자. 그렇다고 돈만 보면 좀 많이 지칠 테니까 주위에서 말하는 스톡이미지 개수 1000개를 목표로 하고 가자.라고요. 돈은 자의로 모아지는 게 아니지만 개수를 채우는 건 제가 하는 노력에 따라서 결과가 나오는 것이니까 좀 덜 지치고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5월의 마지막 2주부터 시작된 미리캔버스 도전기는 챌린지 우수자로 선정되어 그 후 몇 번의 챌린지를 함께 더 해보면서 감을 익혔고 드디어 7월에는 37,493원이라는 기록적인(제 기준입니다요) 금액을 찍었습니다. 오. 나 이거 되는구나 하던 차에, 제가 여름을 심하게 타버렸습니다. 타는 동안 인스타툰 하나는 놓지 말자 한 덕분에 나머지 것들은 모두 정지였어요. 

사실상 5/1~7/31에 올린 349개의 스톡이미지가 저를 먹여 살린... 것입니다. 그러다가 말레이시아에서 조금조금 틈날 때마다 그렸던 낙서들을 추가로 10월에 업로드를 하게 되면서 8/1~10/31 세 달간 총 27개의 스톡이미지가 겨우겨우 업로드되었어요. 올린 게 없으니 수익금도 잘 안 들여다보게 되었는데 10월의 마지막날 기여자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해 봤더니 5월부터 10월까지 총 5개월의 수익금을 합쳐, 10만 원이 넘는 금액이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오늘 입금이... 되었습니다. (울컥) 다음 달 사업 운영비가 생겼어요... 정말 감동이고... 


갑자기 또 마음 깊은 곳에서 열정이라 고하는 게 솟아올랐습니다. 


아. 계속하자. ㅋㅋㅋㅋㅋㅋ 정신 차리고 째끄만 그림 계속 그려. 


스톡이미지는 정말 스트레스 안 받고 그냥 그리고 싶은 귀여운 애기들 그리는 게 전부거든요..? 그래서 좀 힐링하며 그림을 모으고 10원씩 티끌을 모아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열정을 한가득 머금고, 평일동안은 매일 해보는 습관을 들여보자 하면서 시작한 11월. 오늘까지 승인된 스톡이미지는 총 60개, 승인 요청 중인 스톡이미지 20개를 채웠습니다! 다시 해보는 거죠. 1000개 모이면 또 근황을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정산은 5개월 만에 이루어냈으니 다음은 얼마나 걸릴까요? 두근. 


무턱대고 돌진한 것들에 이런 뜻밖의 소득을 얻는 게 반복되면서, 실패하는 것이 많아지더라도 일단 갖다 박아보고 최선을 다 해보는 버릇이 들어버린 것 같아요. 일단 해보고 아니면 말고, 이것처럼 잘 되면 계속하고. 그러다가 잘 되는 것들이 모여 저를 만들어주지 않을까..!  그래서 계속 욕심쟁이의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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