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깊은 밤 새벽녘 엄마가 잠시 안방에서 나오셨다.그 인기척 소리 없이 엄마품에 묻힌 너.그 품에 안긴 물빛의 모습에서 우주 먼 곳 기억으로 응답한 내 유년시절을 보았다.쓰다듬고 안아주고 어루만지고 어르고 달랜다.그 모습 말갛게 쳐다보다 푹 빠지고 말았다.엄마품에 안길수 없어도 내가 그 품 안에 있었다.엄마와 나 사이 물빛 같은 너로서 말이다.내가 잠들지 못한 밤, 온통 그 생각으로 하루를 보냈다.
무엇을 위한 기록은 아니다, 어떤 행보를 위한 발길이 아니더라도 걸음은 끝없는 물음으로 나를 인도했다. 그저 길목 아래 서있는 이정표 같은 공간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