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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행열차

우리 동네 전철은 하늘과 맞닿아 있다.
일본의 작은 시골 마을들을  많이도 다녔었는데 그때마다 작은 도시와 마을을 연결시켜 줬던 것이 한량짜리 기차였다.
빠른 기차보다 느리고 덜컹거리는 완행열차를 좋아하는 나는 가벼운 주머니 사정이 아니더라도, 여행자의 본분은 낮고 느리게 구석구석 살피는 것이라 여기고 있으니 언제든 어디서든  느린 기차를 타고 싶은 열망이 있다.
일상이 익숙해질 무렵 내가 밟아온 일상탈출의 여정도 
편한 것만을 따라가진 않았는지 생각해본다.
2집을 녹음하고 있지만 오늘은 산에 오르기로 했다.
반으로 갈라낸 바게트 빵 사이 알싸한 머스터드 향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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