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교습소 건물 뒤편 창고에서 엄마 고양이와 아기들이 한 계절을 나아갔다.
엄마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많이 예민해져 있었고 사람에 대한 경계가 무척이나 많던 아이 들었는데,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오늘 출근길에 마주했다.
무언가 힘이 없고 조금은 풀어진듯한 경계심을 보여준 한 녀석이 계속 생각나, 한나절 수업이 끝나고 밥그릇 확인하니 조금도 입에 대지 않은 채 그대로 놓여있다.
어디가 아픈 거니, 엄마는 어디 간 거야.
물어도 대답 없는 너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씀이 작은 마음뿐.
그래도 몇몇 숨어있는 아이들의 소리가 들려와 조심히 곁을 떠났다.
새벽에 비가 많이 온대, 천막 안 창고에 잘 들어가 있으렴.
마음속으로 그저 나직이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