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내 닫아버리고 다시 걷는다.

요즈음 생각 없이 걷는 날이 많아졌다.
이내 닫아버리고 다시 걷는다.

보폭의 수는 많고 생각의 크기는 작다.
이내 닫아버리고 다시 걷는다.

빨라진 걸음, 그 틈은 생각보다 냉정했다.
이내 닫아버리고 다시 걷는다.

무엇을 쓸지 오래된 내 기억 서랍 뒤적이다.
이내 닫아버리고 다시 걷는다.

환승역이 다가오면 다시 내려걸어야 한다.
이내 닫아버리고 다시 걷는다.

글 앞에 서있는 넌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보다.
이내 닫아버리고 다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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