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어디선가 만난 그 사람처럼 바람은 불어왔다.내 등 뒤에서 멀지 않은 호수의 끝까지가을이 올라 찼다.잘게 나눈 생각들을 보폭으로 채워보면마음이 움직일까.색이 다른 풍경들이 계절 끝에 매달리면그제야 일어날까.오늘 물결 가득한 호수를 여행했다.게을리하지 말지어다.
무엇을 위한 기록은 아니다, 어떤 행보를 위한 발길이 아니더라도 걸음은 끝없는 물음으로 나를 인도했다. 그저 길목 아래 서있는 이정표 같은 공간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