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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토리아백 Feb 02. 2023

고맙습니다.

언어와 피부가 다를지라도 지구상 거의 모든 나라와 민족의 부모들이 아이에게 가르치는 말의 순서가 똑같다. '엄마, 아빠' 다음으로 가르치는 말이 '고맙습니다'였다.     

대체 '고맙습니다'가 왜 그토록 중요했을까? 그 속에 어떤 지혜가 깃들어 있기에 인류는 그토록 강조해 가며 후세에 일깨워주려 한 것일까?


우리는 행복을 좇고 있지만 행복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모른다.

그런데 사람들은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할수록 행복해진다고 주장한다.    

 

드라마 고맙습니다는 수혈이 잘못되어 HIV 에이즈보균자가 된 아이, 미혼모인 아이 엄마 그리고 치매에 걸린 그들의 할아버지 이야기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힘겹게 살아갈 것 같은 그들이지만 사실은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게 감사하게 삶을 살아가는 세 사람이다.


그들은 고마울 것 없는 현실을 살지만 늘 고맙습니다라고 말한다.

<고맙습니다> 드라마 이야기는 원망과 불평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감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는 내가 맘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세상 자신만만하게 살다가 지난 10년은 암투병과 사별 사업 실패까지 겪으면서 무기력증에 시달렸다.


도대체 나한테 남은 게 뭐냐며! 원망과 불평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잃어도, 아픈 몸뚱이 하나만 남았어도 언제나 남은 것이 있다.

드라마에서 보면 차라리 끝나는 게 나을 것 같은 삶에 반전과 역전을 보면 짜릿하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버킷리스트로 여행을 갔다가 멋진 남자 주인공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부도 위기의 사업체가 귀인을 만나 극적으로 일어서기도 한다.

남편에게 버림받은 이혼녀가 더 멋진 남자를 만나 역전하기도 한다.


드라마를 환상이라 하지만 실제 우리 생활에 일어난 일이다. 

한 편의 드라마가 내 삶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 하더라도 드라마틱한 희망을 믿고 오늘을 살아가자.

나에게도 그런 역전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어렵고 힘든 일에도 내게 남아있는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

감사할 만한 일에 감사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진정한 감사는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일에조차 감사할 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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