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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hnnap Apr 22. 2024

change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을 때 그 기다리는 시간까지 즐거웠어. 너 자신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봤으면 좋겠다.’


광견일기를 읽어주고 싶다고 보냈다

악의 없이 장난스러운 기분에.

떼끼라고 답장이 왔고

Antifreeze 링크가 날아왔다.


얼마 후 그의 프로필뮤직이 그 노래로 바뀌었다.

이른 나이에 결혼했는데 괜찮을까 싶었지만

그냥 힙스터라고 했다

인트로의 댕댕이 소리가 좋다고 한다.


그에 맞추어 내가 바꿨던 뮤직은 change.


얼마 전 강아지가 낑낑대다가 어디론가 끌려갔다.

그의 아버지께서는 나를 강아지라고 불러주시곤 했었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상주가 된 그는 제법 덤덤했다.

뒷모습으로 그의 와이프는 눈물을 흘리었고

그의 어머니께선 아들의 친구를 환대하시려는지

나를 대학의 이름으로 부르셨다.


그 대학의 중간고사가 끝나기 하루 전 연락이 왔다

와봐야 할 것 같다고.

공교롭게도 내 마지막 시험이 끝난 뒤에

그의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My new world 지루해’




대칭성이 별로 재미가 없다.

할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 솜사탕을 사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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