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괴롭히는 생각들에서 벗어나는 방법

오늘의 생각 #10

by 박한얼 Haneol Park


요즘 날 괴롭히는 생각들에서 벗어나는

나만의 방법을 찾았다.

바로, 날 위로해주는 생각들을 하는 것!

운동을 할 때 저항력을 키우면 몸이 커지는 것처럼

내면의 나쁜 생각과 말들에도 저항해서

마음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면의 생각들도 결국 누군가에게 전해들은 내용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나의 것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총 네 가지가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1. Everything is nothing, Nothing is real, Love is everything, and I know nothing.


위의 영어 문장대로 이러한 공식이 성립된다.

Love=Everything=Nothing=Real.

모든 일에 이 공식을 대입하면 오묘하고 앞뒤 안 맞던 복잡한 세상사가 곧잘 이해되기도 한다.

난 아무것도 모른다(I know nothing)고 믿으면 사랑(Love)과 현실(Real), 곧 전부(Everything)를 이해할 수 있 되는 것!

특히, 'Everything is nothing(모든 건 아무것도 아니야).' 라며 날 다독이면 쉬워 보이고 비교적 편하게 느껴진다.

그러라 그래!



2. 모든 사람들은 이 지구를 완성하는 하나하나의 조각들이야.


종종 알바라고 무시하는 말(혹은 그런 믿음)을 듣게 될 때가 있다. 그럼 아르바이트 없는 세상을 생각해보자. 편의점에도 못 가고 카페에도 못 가고 음식점도 못 간다. 혹은 대표님이 혼자 영업하고 있는 극소수의 매장만 갈 수 있을 뿐이다. 알바라고 무시하는 사람들은 편의점 이용하지 아야 돼!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건 존재만으로 하나의 조각. 우린 모두 이 세상을 완성하는 조각들. 이렇게 생각하면 남을 부러워할 것도 무시할 것도 없게 된다. 누군가를 부러워한다는 건 누군가 무시하고 있다는 뜻이다.



3. 불안은 버릇이야.


원시 시대에는 언제 어떤 야생의 위험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늘 불안해야 했다. 과학적으로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게 밝혀지기 전에는 하늘이 무너질까 봐 밤새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 유전자를 물려받은 우리들인데다, 현대에는 불안을 더 심하게 만드는 가정에서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 바로 나 같은 경우, 유년기 때 심한 알코올 의존증을 가진 아버지에게 언제 이유 없는 폭언과 폭행을 당할지 몰라 항상 불안한 텐션을 유지하고 있어야 했다. 집 안에서도 눈치 보며 까치발을 들고 다니다보니 그런 '버릇'이 생겨 고등학생 때까지는 평소에도 자주 까치발을 들고 다녔다.


이제 그는 약해졌고 나는 강해져서 그럴 필요가 없데도 직 가끔 이유 없이 불안에 떨곤 한다.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리고 온 몸에 열이 오르고 두렵고 슬프다. 평화롭게 피자를 먹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폭언과 함께 콜라가 엎어지고 옆에 있던 선풍기가 부서지고 머리카락이 뜯기고 쉴 새 없이 뺨을 맞고 바닥에 질질 끌려다녔던 것처럼. 그래서 그럴 때마다 가슴을 쓸며 나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괜찮아, 아무 일도 안 일어나. 지금 네가 불안한 건 버릇이야. 이제는 그럴 필요 없어, 다 괜찮아."


한 절반 정도는 괜찮아지는 느낌이 든다.

조금 편안해지고, 전보다 더 빨리 불안에서 빠져나온다.

내 안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슬픔과 불안이 있지만 이건 버릇이고 습이라는 걸, 이제 안다.



4. 현명하게 용서하자.


'멍청한 자는 용서하지도 잊지도 않고
순진한 자는 용서하고 잊으며
현명한 자는 용서하되 잊지 않는다.'

- 미국의 정신병학자, 토머스 사즈 -


난 절대 잊지 않을 거야.

그치만 용서는 할 거야,

오직 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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