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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얼 Haneol Park May 24. 2022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오늘의 생각 #29


넌 잘못한 거 없어

그 상황에선 충분히 그랬을 만 해

그게 잘못한 건 아니잖아

네가 그때 잠깐 쓸모없었다고 해서

네 잘못인 건 아니잖아

네가 물건도 아니고

쓸모 있고 없고를 따져서도 안 되는 거잖아

그리고 애초에 쓸모없는 것도 아니야

누구나 다 이 세상의 한 조각으로

필요해서 존재하는 거야

실수투성이여도 좀 덜렁댔더라도

그게 그때의 너만의 매력이었고

네가 이 세상에 필요한 이유야

너만이 잘하는 게 있고

너만이 채워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

그건 너만이 알아

이미 네 옆에 있는 사람들이

알고 있을 수도 있어

그건 분명히 존재해

모든 일은 기억 그 자체로가 아니라

그 기억을 해석한 대로 존재하는 거야

누구에게나 다 처음은 있어

너도 싫다고 해도 어차피 잘하게 될 거야

그걸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무료하게 매번 해왔던 사람들에게 환기가 되고 새로움과 가르침을 주는 거야

네가 배움과 동시에 그들을 가르쳐주고 있는 거야

네가 가르쳐줌과 동시에 배우고 있는 거야

모든 건 연결되어 있는 거야

네가 싫어하는 그 사람이 소시오패스 꼰대인 게 네 잘못은 아니잖아

네가 불편해하는 그 사람한테 기분장애가 있는 게 네 잘못은 아니잖아

네가 어려워하는 그 사람이 따뜻한 사랑 못 받고 자란 게 네 잘못은 아니잖아

그렇다고 그 사람잘못도 아니잖아

누구나 다 이 세상의 한 조각으로

필요해서 존재하는 거야

네가 싫어하는 사람

같은 사람이 되지는 말자.

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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