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박한얼 Haneol Park
May 25. 2022
네가 믿고 싶은 것들을
믿을 수 없게 만드는 내가 싫겠지
오랫동안 지켜왔던 것들이
무너지는 듯한 그 느낌이 싫겠지
그래서 넌 나를 싫어하는 거지
왜 이래 이 사람
뭐야 이 사람
나랑 너무 달라, 불편해
짜증나, 이상해, 답답해
네가 얼마나 좁은 세상인지
늘 내게 들키고 있는 거야
수치스러운 줄을 모르는 거야 말로
부끄러울 일이야
너로 인해 내가 수치를 느끼는 게 바로
자랑스러운 일이야
난 알아
그 덕에 얼마나 좋은 사람들이
내 곁에 남아주는지를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