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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얼 Haneol Park Jan 09. 2023

결국 사람들에게 필요했던 것

오늘의 생각 #42


2023.01.09

우리 사람들은 모두 절대적인 사랑이 필요해. 조건 없는 사랑, 완전한 사랑, 당연한 사랑. 이게 모든 인생들의 해답이야.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소용도 없고 필요도 없어. 사랑해서 용서하고 사랑해서 수용하면 결국 어떤 식으로든 모든 문제가 풀리게 되어있어.


우리 사람들은 모두 이 순간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있어. 자기가 선택한 삶을 살고 있어. 시킨 것도 아닌,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고 있어. 그래, 누가 시켜서 한다고 하는 것조차도 자기가 그렇게 하고 있어. 물론 바람 대로 원했던 대로 꿈과 희망이 전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 이건 현실이니까. 그 꿈과 희망이란 것도 사실은 세상의 온갖 장애물과 소음들 방해받고 상징화되고 주입된 꿈과 희망이었으니 이루어지지 않았다 해도 상관없어.


그렇지만 이건 분명해,


우린 모두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고 있어. 보여주기식 목표와 소망이 아니라, 스스로는 의식하지도 못할 수도 있는 각자의 깊은 마음속 진실된 목표와 소망의 기준에 맞게 살고 있어. 지금 이 순간 자기 하고 싶은 만큼만 하고 살고 있어. 우린 모두 각자의 존재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어. 그래봤자 우주의 빈 공간을 cm 차이만큼 다르게 하고 있는 만큼, 부족할 것도 넘칠 것도 없어. 아, 그러므로 우린 모두 다 성공한 인생이야, 이미 완성된 인생이야. 그 에서 시간의 흐름을 렇게 지긋이 바라보고 있을 뿐이야. 우린 이미 죽었어. 고 싶었던 대로 잘 살고 있, 있는 그대로 잘하고 있어.


결국 우리 모두에게 필요했던 건 무조건적인 사랑, 그뿐이야. 다른 게 아니라, 그걸 달라고 그렇게 울부짖는 거야. 그게 없어서 그렇게 무섭고 불안한 거야. 무섭고 불안해서 그렇게 싸워대는 거야. 그것 때문에 자꾸 도전하는 거야. 그걸 몰라서 자꾸 전혀 상관도 없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 거야. 이유도 모르고,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왜 문제인지도 모르고, 서로가 뭘 원하는지 뭘 필요로 하는지도 모르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달라고 세상에 그렇게 울부짖으며 태어난 거야. 알겠어, 그래서 살아가는 내내 그렇게 울부짖는 거야.


내가 미안해. 사실은 사랑해. 다 잘했어, 다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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