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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뒷맛은 달고 기쁨의 끝맛은 쓰다

오늘의 생각 #85

by 박한얼 Haneol Park


고통 덕분에 이렇게 됐다.

고맙다.

그때 날 괴롭혀줘서

그때 날 내쳐줘서

그 덕에 단맛을 보게 되었다.


고통의 뒷맛은 달다.


기쁨 때문에 이렇게 됐다.

슬프다.

그때 날 행복하게 해줘서

그때 날 웃게 해줘서

그 때문에 쓴맛을 보았다.


기쁨의 끝맛은 쓰다.


고통은 나를 때리며 키우는 아버지

기쁨은 나를 버리고 가버린 어머니


우린 아무것도 모른다

는 것을 안다 우린 모든 것을

안다.


그것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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