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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된 이야기

오늘의 생각 #123

by 박한얼 Haneol Park



영감이 장작을 불태우듯 나를 태우고

고독은 밀물이 밀려오듯 나를 채우지

추억은 내 영혼이 가장 좋아하는 밥이고

희망은 귀찮아도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약이야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을 알아?
현실이란 높은 벽 앞에 주저앉은 사람을 알아?
사실 그 사람은 그 누구도 상상조차 못 할 사랑을 겪은 사람이고
그 벽은 한 번에 부숴버릴 수 있었을 정도로 얇고 별 거 아니었던 거야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바로 "신은 겪을 수 있을 만큼의 시련만을 주신다"는 말이거든
그런데 더 이상은 부정할 수가 없어
시련은 언제나 우리를 더 매력적이고 강하게 만들어줬으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은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았다는 뜻이고
사랑하고 싶지 않다는 말은 사랑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뜻이고
아무에게나 마음을 열지 않겠다는 말은 기다릴 인내심이 생겼다는 뜻이고
왔다 갔다 하는 것들에 휘둘린다는 건 주도권을 가질 수도 있다는 뜻이야

고통, 외로움, 고립, 의존

그 속에 숨겨진 가능성들을 봐

희망, 용기, 인내, 독립

모두 그 안에서만 피어날 수 있어


너를 괴롭게 하는 것들은 모두 세상의 거짓된 속삭임이고
너를 평안하게 해주는 것들은 모두 네 안의 진실된 이야기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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