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134
이제야 알겠어
행복하게 사는 데에는
나 자신과 좋은 음악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내 몸 안에서 쉬어
애쓰지 않는 내 본질 안에서 안식을 느껴
눈을 가진 축복을 우린 저주처럼 받아들였어
보이는 것들에 속고 또 속아
열매가 떨어지지도 않는 썩은 나무 밑에서
타인과 경험으로부터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착각 속에서
무의미하게
우울해하며
주저앉아있어
이제 난 진실을 봐
그 모든 게 나라는 걸
남자도 여자도
노인도 아이도
타인과 경험도
결국 모든 게 나라는 걸
그러니 그 무엇도 탐낼 이유가 없지
우린 다 똑같이 살아 숨 쉬는 본질
존재 자체가 목적인 목적적 존재
무엇을 함이 아니라
존재함으로써 충분하고 만족스러운
감사하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인해
바깥에서 그 행복을 좇지만
우리가 망각했던 그 모든 사실이 여기에 있어
난 원래부터 나였잖아
태어나기 전부터도
죽고 나서도
나 여기 있어, 안심해
걱정 마
다 괜찮아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어
뭔가 대단한 것을 해야만 알 수 있는 게 아니야
다시 기억해내기만 하면 돼
몸과 마음 때문에 잊어버릴 때마다
다시 떠올리기만 하면 돼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