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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샛길디자이너 Jun 04. 2021

가난보다 무서운 ‘가난한 자신감’, 혹시 나도 그럴까

나를 움직이는 실행력은 '간절함'에서 시작됐다


  ‘가난한 자신감’이란 선뜻 실행하지 못하는 자기 합리화들을 말한다.

  나 역시도 이렇게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재테크 같은 거 안 해도 잘 살 수 있어’

  ‘자기 계발서는 다 똑같은데 뭣 하러 봐. 난 그런 거 안 봐도 돼’

  ‘나는 돈은 없지만 빚도 없잖아. 그러니 잘 살고 있어’


  이러한 가난한 자신감은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자존감' 부족에서 비롯됐다.

  자존감이 채워지니 간절함도 자연스레 채워졌다. 

  나를 움직이는 실행력은 바로 이 ‘간절함’에서 시작됐다.

 

  경매에 ㄱ자도 몰랐는데 재테크 커뮤니티를 난 후 경매는 물론 여러 방법을 통해 단기간에 수십만 원의 월세 순익을 만들어낸 분들을 많이 봐왔.


  그러한 분들의 공통점은 본인이 세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진 몇 달이고 개인 사생활에 쓰는 여가시간이 거의 없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




  나도 간절함으로 똘똘 뭉쳐있던 시절엔 그러했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던 책을 읽고, 바로 마이너스 상태에서 종잣돈을 모으기 시작해 1차 목표였던 월순익 100만원을 만들어준 월세수익 3호기  월세를 받기까지 14개월이 걸렸다.


  쉬는 날엔 특강 들으러 가거나 매물 현장답사를 다녀야 하니 오히려 출근할 때보다 더 일찍 일어났다.


  임대인으로서 세 번째 임대차 계약서를 쓰고 1년여 만에 맛보는 늦잠의 꿀맛 같은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왕성하게 활동했던 재테크 커뮤니티엔 사생활(여가시간)은 거의 포기하며 재테크에 열심인 분들이 정말 많았다. 그런 분위기에 있었기에 당연하게 생각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계속해서 움직일  있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최우선 변제금 공제가 없으려면 1인당 네 개까지 사용할 수 있는 MCI와 MCG라고 불리는 보증보험이 필요했다. 세 개나 쓰고 한 개밖에 안 남았는데 여전히 달리는 분이었다.


  이미 월세 받는 투자를 세 개나 했다는 말인데 그분 얘기를 들어보면 1년 내내 출근하는 기분이라고 한다. 보증보험을 다 쓰면 그때부터는 보증보험이 필요 없는 상가투자를 할 생각이라고 한다.


   업무량이 많고 힘들기로 유명한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끊임없이 달리는 진짜 대단하신 분이다. 동갑이지만 존경스러움이 저절로 샘솟았다.


  나는 언제 그러한 열정을 가져본 적이 있었을까.

  수십 년의 긴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그러한 시기를 겪어봐도 좋지 않을까.


  그동안 가난한 자신감에 속아 자기 합리화만 하고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러한 분들과 여전히 망설이고 있는 분들의 차이는 간절함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커뮤니티 내에서도 망설이기만 하고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았다. 각자의 사정이 있기에 무작정 시작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긴 하다.


 '경제적 자유!'


  나는 얼마나 간절한지 곰곰이 고민해보았다.


  게임에 비유하자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한  번째 퀘스트는 ‘가난한 자신감버리기였다. 랬더니 잃어버렸던 자존감 또한 바로 찾게 됐다.


  그다음 두 번째 퀘스트는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 나만의 ‘간절함’ 찾기였다. 이 두 가지만 갖춰진다면 실행하기는 저절로 따라올 수밖에 없는 듯하다.




  재테크에 대한 두려움 극복하고, 작은 것부터 실행해보았다.

  경험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의 어설픈 조언들로 인해 생겨버린 선입견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만약 재테크를 실패해서 2년 동안 피같이 모은 돈, 1천만 원이 없어진다고 달라지는 게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니 이 돈은 언제든지 없어질 수 있는 돈이었다.


  내 상황은 똑같았고 다시 시작하면 됐다. 우리 세상엔 다들 자기 잘난 얘기만 하는 듯하다.

  자신의 실패를 얘기하는 사람을 만나기 힘들었다.


  그래서 남들은  잘되고 있는 것처럼만 보이니 실패하면  된다고 스스로가 위축된  아닐까 싶었다.


 우리 사회가 너무도 실패에 인색한 건 아닐까


  그들도 처절하게 실패해 밑바닥을 쳤을 때가 있었지만 우리는 그들의 화려한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가난한 자신감 = 자기 합리화’     


  50대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재테크에 대해 한마디 해준다면 뭐라고 해주고 싶을까 생각해보았다.


  '20~30대에 재테크했으면 다 잃고 망했을 텐데 아무것도 안 하길 정말 잘했어'라고 칭찬해줬을까.


  ‘지금 보니 이게 뭐라고 아무런 시작도 못했던 내가 정말 한탄스럽다고 너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꼭 경험해봐'라고 얘기해줄 것인가.


  오늘은 우리 인생에 있어 가장 젊은 날이다.


  도전하기에 너무도 딱 좋은 나이란 얘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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