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이라면변명이겠지만, 회사일때문에불가피했다. 내가몸담고있는회사에서는직장일로바쁜아버지들이어린이날하루라도가장으로서의 체면을살릴수있도록 회사자체적으로 매년어린이날행사를개최해오곤 했다. 지원부서에서일하는나는예의어린이날행사가잘진행될수있도록지원해야해서 매년 어린이날마다 출근해 행사가 모두 끝나고 뒷정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열심히 열심히 일을 해야만 했다. 덕분에 우리 딸들은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매년 아버지 없는 어린이날을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후회는아무리빨라도늦는법이고, 뜻이있는곳에길이있다는말이있다. 그런의미에서 '카르페디엠(Carpe diem)', 즉 '지금살고있는현재이순간에충실하라'는한 마디를금과옥조로 삼아야 한다.야근에주말특근을밥먹듯이하며살아가는아버지들에게도나름피치못할이유와사정은있겠지만, '두아이에게아빠가살아있음을알리기위해금일휴업합니다'라외치는한가게주인처럼 사랑하는자식들을위해 때론 눈앞의불이익을감수하는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너무 늦기 전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