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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아주 특별한 사진 한 장 #30
by
글짓는 사진장이
Dec 2. 2021
놀 궁리만 머리에 꽉 차있던
어린 시절엔 반갑던 눈인데
먹고 살
궁리로 꽉 찬 어른이 되고 보니 원망이 앞선다.
노령화로 사람 얼굴 보기 힘들어지는 농촌 현실에 밟히고
사통팔달 발달된 도로망과
대형마트들
에 치여서
오일장이라고 열어놔봐야 장사가 예전같진 않지만,
엎친 데 덮친다고 눈까지 펑펑 내려버리면
재 너머 박 영감 김 할멈은 발이 묶여
아예
오지도 못 한다.
내리는 눈이야 무슨 잘못이 있겠냐마는
단 한 명의 단골이라도 헛걸음하시지 않게 가게 문을 열어야만 하는 장사꾼 입장에선
구멍 뚫린듯한 하늘과 소복소복 쌓이는 눈이
못내 원망스럽게만 느껴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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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전통시장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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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겸 사진장이. https://m.blog.naver.com/bakilhong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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