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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람 입은 결코 공일(空日)이 없다.
아주 특별한 사진 한 장 #41
by
글짓는 사진장이
Feb 10. 2022
공사판이나 시장 같은 곳들은
비가 오거나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며
아예 일을 않거나 가게 문을 열지 않는 곳들도 많지만,
산 사람 입은 결코 공일(空日)이 없다.
어떤 식으로든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넣어줘야 하니
누군가는 그 역할을 맡아 책임져줘야만 한다.
그리고 그 역할이란 건 당연직처럼 대개 어머니 몫이 되곤 했다.
당신 혼자라면 있는 밥에 찬물이라도 말아 훌훌 드셨겠지만,
가족들 건강과 영양까지 챙겨야 하는 어머니는 결국
날이 궂건 길이 미끄럽건 간에 반찬거리를 찾아 나설 수 밖에 없었고...
지금이야 대문 밖만 나가도 동네마다 대형 슈퍼들이 하나씩 들어서
야채와 고기는 물론 해산물 등 육해공 먹거리들 원스톱 쇼핑을 가능케 해주고 있지만,
그 시절 우리네 밥상에 올랐던 김치를 제외한 반찬 하나하나는 모두
어머니가 어렵게 발품을 팔아야만 차려낼 수 있는 것들이었음을 그땐 미처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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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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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겸 사진장이. https://m.blog.naver.com/bakilhong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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