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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추천 부산 100대 맛집 중 1위 본전돼지국밥

by 글짓는 사진장이


부산 대표음식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돼지국밥 맛집을 논할 때
흔히 거론되는 3대 돼지국밥집이니
5대 돼지국밥집이니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부산역 앞 맛집 본전돼지국밥은
음식장르 불문하고
빅데이터 기반 다이닝코드가 꼽은
부산 100대 맛집 가운데서도
당당히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손님들이 즐겨찾는
줄서서 밥먹는 노포맛집이다.
ⓒ글짓는 사진장이


부산 여행을 가면 여행객들 열에 일고여덟 정도가 꼭 해야 할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꼽는게 돼지국밥 맛을 보는 일일 거다. 그만큼 돼지국밥이라는 게 부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라는 얘기인데, 문제는 어느 곳에 가 먹어야 하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돼지국밥 본고장이랄까 성지답게 부산이란 동네에는 돼지국밥이란 간판 단 집만 해도 무려 700여 개나 될 정도로 어마무지하게 많은 데다가 원조 맛집이니 3대 맛집이라 소문난 집들도 열 손가락 안에 꼽기 힘들 만큼 춘추전국시대처럼 백가쟁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부산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부산역 앞에서 수십 년째 꾸준히 장사를 이어오고 본전돼지국밥은 그런 고민 끝에 내가 선택한 원조급내지 3대 돼지국밥집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맛집이다. 다이닝코드 기준 부산시내 5만 개가 넘는다는 식당들 중 100대 맛집 리스트에서도 무려 1위, 돼지국밥집들 중에서도 당당히 1위에 랭크돼 있는 맛집이기도 하다. 이쯤 되면 한번 찾아가 볼만한 이유는 차고 넘치는 셈.​

부산역 앞 초량동 맛집 본전돼지국밥의 시그니처 메뉴는 두 말 하면 입아픈 돼지국밥. 순대국밥과 내장국밥, 내장고기섞어국밥도 손님들이 즐겨찾는 메뉴라고 하는데, 직접 방문해 먹어본 내 느낌적인 느낌상 가장 많이 선택하는 건 역시나 돼지국밥이었다. 하기사 이곳을 찾은 손님들 대다수가 부산에서도 손꼽는 돼지국밥 맛집이라는 소문을 듣고 부러 찾아왔을테니 그건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다.

본전돼지국밥 음식맛 특징은 '뭉근하다'는 한 마디가 딱 어울리는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우리말로 '세지 않은 불기운이 끊이지 않고 꾸준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이 단어는 오랜 세월 쌓아온 음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당한 불세기를 활용해 뭉근하게 우려낸 깊은 국물맛을 선보이는 이 집 돼지국밥과 아주 매우 많이 잘 어울린다는 느낌.

덕분에 자칫 잘못 조리하면 돼지냄새 류의 잡내가 나기 쉬운 돼지국밥 국물이 깊고 진한 풍미 속에 구수함까지 곁들여져 입안을 즐겁게 해줬는데, 함께 나온 부추무침(부산 사투리로는 정구지라고 한다던가)과 새우젓, 직접 담은 듯한 김치와 곁들여 먹으니 더더더더 맛있었다. 아재개그 식으로 표현하자면 '본전' 생각이 전혀 나지 않을 만큼 존맛이었다고나 할까.

본전돼지국밥은 부산역 앞 초량동 어디메쯤 되는 다른 곳에서 장사를 하다가 지난 2002년 부산역 앞으로 가게를 옮겨왔다고 하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이닝코드 부산 100대 맛집 중 1위에 올라있을 만큼 음식 장르에 상관없이 손님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맛집이어서 부산 3대 돼지국밥맛집이니 5대 맛집이니 하는 걸 꼽을 때면 종종 이름을 올리는 곳이기도 하다.

음식점 안에 들어가 밥을 먹다 보면 '저희 업소는 체인점이 없습니다'라는 큼지막하게 붙여놓은 안내문구마따나 본전돼지국밥은 줄서는 인기맛집임에도 불구하고 본연의 맛을 지키기 위함인듯 부산역 앞 본점에 가야만 맛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특징이며, '본전'이라는 이름도 아마 '한 구획 내에 지은 여러 채의 집 가운데 가장 주된 집채'라는 의미를 담아 자신들이 부산돼지국밥 본가라는 자부심을 보여주는 듯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역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줄서서 찾는 맛집 본전돼지국밥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휴무일 표시가 따로 없는 걸로 미루어 정기휴일은 없는 걸로 보이며, 브레이크타임 또한 없는 걸로 판단된다.

내 경우 부산 여행길에 첫날은 줄이 너무 긴 걸 보고 포기했다가 '그래도 이 먼곳까지 와서 이 동네 대표음식인 부산돼지국밥을 먹을 거면 원조쯤 되는 곳에서 먹어봐야짓!' 하는 생각이 들어 이튿날 재수 끝에 오픈런을 하고도 30분 넘게 줄을 선 끝에 겨우 자리 하나를 차지할 수 있었는데, 그 정도로 9시가 되기도 전부터 길게 줄을 늘어서는 집이니 방문 계획이 있다면 서둘러 가라고 추천하고 싶다.

부산역 앞 좁은 골목 안에 위치해있는 음식점 특성상 전용주차장은 따로 없으나, 바로 옆에 부산역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차를 갖고 갈 경우 이곳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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