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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라 봄 Sep 23. 2024

이스오타 : 이스오타, 나만의 비밀

중소기업 3년 ~ 4년의 이야기





이스오타


MP(MarketPlace) 사 업계 2위 일 때, 업계 1위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면 우리도 비슷하게 최대한 빠르게 개발해서 오픈을 했다. 


경쟁사에서 2년 넘게 기획, 개발해서 만들면 우리는 1달~3달 안에 무조건 벤치마킹해서 개발 결과물을 만들었다.


경쟁사에서 인기 있던 UCC 동영상으로 기업회원을 홍보하는 사이트를 만들면 우리도 v-Store라는 동영상 제작 사이트를 만들어서 기업회원의 제품 이미지들을 받아서 우리가 직접 영상 제작을 해서 홍보를 해주었다. 


MP사 자체가 기금(신보, 기보)에서 보증서를 받은 구매사가 판매사와 거래하는 사이트였기에 일반적으로 1:1 구조였기 때문에 기업회원의 홍보에 따라 다른 업체들과의 다양 한 교류를 하면 회사 입장에서도 거래가 많이 늘어나면 거래 수수료를 더 받을 수 있는 가능성 있기에 기업회원과 회사 모두 이득을 보기 위한 방법에 대해 회사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계속 고민하던 중 전자입찰 관련 사이트를 새로 개발하였다.


기금 보증서 거래 기반이 아닌 특정 은행과 협약하여 전자입찰 사이트에서 거래가 발생하면 특정 은행의 상품 약정하여 거래를 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사이트명을 이스토어(e-Store)라고 정하고 홍보와 매뉴얼을 작성하였다.


매뉴얼은 내가 담당하였으며 PPT를 기준으로 캡처와 설명을 기재하여 상세하게 매뉴얼을 만들었다. 


은행에서 기업회원에게 홍보하면서 매뉴얼도 전달할 예정이었다.


우리 팀 윗선 차장님 두 분과 이B에게도 최종 검토를 받고 은행 담당자에게 매뉴얼을 전달하였다.


갑자기 최S가 "야 너 큰일 났어...." 이러길래 무슨 일인가 했는데, 설명에 "이스토어"를 모두 "이스오타"로 기재한 것이다.. 





처음엔 당황스럽지만 내가 작성한 "이스오타"가 "이스토어"로 읽히는 게 너무 웃겼었다.


웃음도 잠시,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이미 은행에 전달은 했고, 윗선 검토도 끝났는데,


"자수할까?! 지금이라도 수정해서 전달할까?"


이B가 난리가 날 텐데 고민을 하다가 "이스오타"라는 부분을 "이스토어"로 모두 변경해놓고 공유 폴더에 올려놨다.


"파일 수정 일자는 당일이니까.. 걸리면 그럴 리가 없는데.. 하고 확인하고 다시 보내야지" 하며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았다.


결국 회사에서 만든 이스토어는 활성화가 안되고 조용히 지나갔다.


만약에 활성화돼서 은행에서 기업회원들에게 매뉴얼을 전달했다면 정말 큰일이 났을 것 같다.


만약 그때로 돌아가면 혼이 나더라도 최종 수정을 해서 전달할 것 같다.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그 이후로 매뉴얼을 작성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10번은 맞춤법 검사를 하는 습관이 생겼다.


나의 연제 글에 글 제목에 "이스오타"를 붙이는 이유는 중소기업에 처음 실수했던 기억을 각인하고자 중소기업의 연제 글은 "이스오타"를 붙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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