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은 내 삶의 방향을 다시 돌아보게 하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하는 특별한 경험이다. 덕질은 갑작스러운 ‘덕통사고’로 시작된다. 처음에는 왜 그 사람에게 끌리는지조차 스스로 이해하지 못해 ‘왜?’라는 질문을 달고 산다. 그러다 어느순간 그 물음에 답을 얻게 되는 깨달음의 순간을 맞이한다. 하나씩 답을 찾아가며 덕질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내면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된다.
리베란테를 덕질하며, 특히 김지훈이라는 인물에게 끌린 이유를 스스로 찾는 여정이 그러했다. 팀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분명했지만, 멤버 중 원픽을 묻는 질문엔 늘 ‘왜 김지훈이지?’라는 물음이 따라다녔다. 그러다 그의 사고방식과 태도를 접하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덕질의 시작은 단순히 외모나 재능에서 출발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오랜 시간을 지속하기 어렵다. 군백기인 지금도 그의 팬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내면적인 진정성과 삶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말과 행동에서 느껴지는 긍정과 배려 덕분이었다.
김지훈이 던진 “당신을 빛나게 해드릴게요”라는 말은 처음에는 의심스러운 마음을 품게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능한 말이야? 방송용 멘트치고 넘 과한데... 하지만, 그의 말과 행동에서 그 진심을 느끼게 되었다. 그의 말은 허세나 과장된 멋이 없고, 그저 솔직하고 담백하며, 무엇보다도 진중했다. 그가 가진 사고는 단순히 화려한 언변이나 위로가 아닌,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실질적인 다짐과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그가 강조하는 상상과 말의 힘은 내가 삶을 대하는 방식을 돌아보게 했다. 그의 인터뷰에서 나온 말들, “말에는 힘이 있다”는 믿음, 그리고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태도를 다잡아야 한다는 철학은 나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나 역시 그동안 내 삶에서 어떤 태도로 하루하루를 살아왔는지, 내가 상상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저는 말의 힘을 믿어요. 원하는걸 계속 말하면 실제로 이루어진다고 믿는 편이에요. 우리팀이 우승했으면 하는 마음에 징크스를 깰만한 게 뭐가 있을까, 엄청 고민했어요. 찾아보니까 이전 시즌 우승팀 모두 ‘훈’이 들어가는 멤버가 있는거에요. 우리팀이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끼워 맞추듯 던진 말이었는데, 그게 진짜 통할 줄이야. 진짜 말에는 힘이 있나 봐요.”
“지금 당장의 실패에 대해 ‘왜 안될까’라고 낙심하기보다는,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저의 노력이 빛을 볼거라고 믿어요. 그래서 발전해 있을 저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먼저 드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성장해 왔으니까요.”
<엣스타일 인터뷰>
특히 그가 실패에 대해 이야기하며 던진 말, “지금 당장의 실패에 낙심하기보다는 언젠가 빛을 발할 저의 노력을 믿는다”는 문장은 내 마음 깊이 와닿았다. 그의 말은 단순히 팬들에게 던지는 위로가 아니라, 자신이 걸어온 길을 통해 직접 깨달은 진리였다. 이러한 태도는 나 자신에게도 질문을 던지게 했다. 나는 지금까지 얼마나 긍정적인 태도로,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는가?
“상상을 많이 하셔야 돼요. 과하게 해야 해요.
저는 상상을 과하게 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사람이 상상을 하잖아요, 상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내가 그 상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 어떤 삶의 태도로 임해야 하는가까지 가게 돼요.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이 되는 거죠. 그리고 그걸 준비하는 거죠.
그러면 더욱 내가 오늘 주어진 하루를 더 성실하게 살게 됩니다.”
<'비바! 뮤지컬' 라이브 방송 with 김지훈 배우편>
“나는 안 되는게 있을 때, 나는 지금도 괜찮은 사람이고 잘하는 사람인데, 안되는 게 또 있네? 이거를 극복하면 또 얼마나 더 잘할까? 지금도 좋은데, 할 게 더 있네? 와~ 그러면 더 좋아진다는 거잖아. 이걸 극복의 대상으로 삼으면 이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거지. 그런 게 안 오면 의심해 봐야 돼, 잘못 가고 있을 확률이 높아.”
<캠핑란테>
덕질은 내가 그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삶의 태도와 사고방식은 단순히 덕질의 대상으로서 멋진 면모를 보여준 것을 넘어, 내 삶을 더 풍요롭게 하고 나의 가치관을 다시금 정리할 수 있게 했다. 덕질을 통해 내가 얻은 것은 단순한 즐거움과 감동을 넘어, 삶을 더 진지하게 대하고 나 자신을 성장시키려는 다짐이다.
김지훈의 말처럼, 나도 내가 상상하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하루를 더 성실하게 살고, 나와 타인 모두를 빛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덕질은 내 삶의 방향을 밝히는 또 하나의 빛이 되었고, 그 빛은 앞으로도 내가 걸어가는 길을 환하게 비춰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