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 다른 목표는 없을 예정.
이발랄씨는 한동안 브런치에 글을 못썼다. 그 이유는 절대로 이발랄씨가 게으르고 싫증을 잘내는 ENTP이기 때문이 아니다. 바로 새로운 목표인 웹소설쓰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일반화해서 좀 그렇긴 한데, 내가 아는 ENTP는 그런 거 같다. 일을 1000가지 정도 벌이는 것이 일 하나를 마무리하는 것보다 쉽다. 하하하.
아무튼,
그래서 원래 브런치에 육아와 관련된 일상을 기록하고, 매주 나름의 통찰력을 담아 길죽한 한 편 이상의 글을 쓰려던 차근차근한 계획에는 차질이 생겨버렸다. 왜냐하면 하루에 5000자씩 웹소설을 써서 올려야하는데, 이것 역시 충동적으로 시작해버린 일이라, 플롯이고 트리트먼트이고 나발이고 없이 그냥 일단 쓰자, 하고 한 거라, 끙끙대며 가고 있다. 출산 후 굳어져있는 머리를 사정없이 굴려야 5000자가 간신히 뽑아져나온다.
이 브런치처럼, 웹소설 역시 아직까지는 이발랄씨의 비밀이다.
날 드러내는 것보다 날 드러내지 않는 것이 진정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이발랄씨의 외로운 선택인 것이다.
어떻게든 되겠지, 낙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