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 카페에서 진달래꽃을 읽으며
새가 짖운다
카페에서 커피을 팔지 않고
모오던의 소란을 파는 덕에
문 밖으로 내쫒긴 나그네
그 머리 우에 운다
문을 닫아
등져 앉았음에도
뒤통수를 때리는 굉음에
새 두어마리
위로하듯 반항하듯
애달피 가슴에 주저 앉는다
애당초
무에가 소리인지
무에가 소란인지
분간 못하는 무지 한 마리는
외롭다!
피할 길을 몰라라!
나는 그저
무음(茂蔭)지대
그 한 평을 원하노라
*무음茂蔭: 우거진 나무의 짙은 그늘
*안국역 조용한 골목길로 문이 열린 카페에 앉아,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