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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란한 기쁨주의자 Dec 17. 2019

비 오는 날의 시 <당신의 고통에 비가 내리기를>

오늘의 시. 비 오는 날 출근길에

오늘 너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다


하얗고 몽글한

무죄의 자리를 버리고


굳이 굳이 내려와

이 발길 저 발길에 치여

흙탕물이 된다


이 인생 저 인생 감싸려

제 한 몸 녹아들어

기어이 고통을 꾸짖어 내보낸다



_당신의 고통에 비가 내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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