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시는 어떻게 오는가>
주말에 읽는 시
by 찬란한 기쁨주의자 Apr 25. 2020
시는 어떻게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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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고인 눈부처를
가만히 들여다보고도
같이 울어줄 줄 모르는 마음은
시가 아닐지 몰라
올라가는 입꼬리를 마주하고도
눈꼬리가 휠 줄 모른다면
그것은 시가 아닐지 몰라
계절이 오며 가며 건네는 인사를
반길 줄 모르는 무정함은
시가 아닐지 몰라
까만 밤 무수히
그대의 마음을 헤아리던 사랑을 모르면
그것은 시가 아닐지 몰라
사랑,
사랑하지 않으면
그이는 시인이 아닐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