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여름밤에 읽는 시
밤 사이
창문 깨로 들어오는 바람
가을을 닮아갈 때쯤
그 결에 실려온
풀벌레 소리
무장무장 짙어질 때쯤
어찌끄나
니도 이 소리 들었음 좋겄는디
저찌끄나
니도 이 맴좀 들었음 좋겄는디
여름밤 끝이
무장무장 깊어진다
•무장무장: ‘갈수록 더 많이’라는 뜻의 전라도 방언
김은지_시 쓰는 공간/커뮤니티 기획자입니다. 시와 글과 그대가 좋습니다. 일은 즐거운 놀이이고, 쉼은 창조된 모든 것들을 충분히 느끼고 경탄할 수 있는 예술의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