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우크라이나 그리고 울진 산불 소리에.
촉이 트려나 보다
생경한 소리에
눈이 뜨였다
씨앗에서 첫 싹이 돋는 것을
촉이 트는 것이라고 했다
위태롭던 발 끝을 가만히 하고
위를 올려다보았다
나무 끝이 붉어져있다
온 마디가 아린 겨울을 지내고
푸른 싹을 기어이 올려 보내는
나무의 희생이
뿌리 끝부터 지켜냈을 설렘이
어느새 두 볼 위에 선연하다
오늘도 아둔한 촉을 세워
결국 올
봄을 기다린다
김은지_시 쓰는 공간/커뮤니티 기획자입니다. 시와 글과 그대가 좋습니다. 일은 즐거운 놀이이고, 쉼은 창조된 모든 것들을 충분히 느끼고 경탄할 수 있는 예술의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