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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란한 기쁨주의자 May 29. 2022

단절(斷絕) <오늘의 시>

_윤동주문학관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 안에서

사람들은 너를 본다


회칠한 무덤 위

홀로 남겨진 흔적 앞에 선다


박혀있던 것은 무엇이었나

어이하여 너는 도망치지 못했나

사무쳐 붉어졌나


단절斷絕의 끄트머리

더 이상 흐르지 않는 자리에 남아

겨우 존재할 뿐인 너에게


자리의 쓸모를 요하며

단절短折을 부추긴다


그런 우리를

너는 가만히

보고 있다


-

시작詩作 북클럽, 시 쓰기 나들이 중 지은 시


•단절斷絕

유대나 연대 관계를 끊음.

흐름이 연속되지 아니함

•단절短折

일찍 부러짐, 이른 나이에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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