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윤동주문학관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 안에서
사람들은 너를 본다
회칠한 무덤 위
홀로 남겨진 흔적 앞에 선다
박혀있던 것은 무엇이었나
어이하여 너는 도망치지 못했나
사무쳐 붉어졌나
단절斷絕의 끄트머리
더 이상 흐르지 않는 자리에 남아
겨우 존재할 뿐인 너에게
자리의 쓸모를 요하며
단절短折을 부추긴다
그런 우리를
너는 가만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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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詩作 북클럽, 시 쓰기 나들이 중 지은 시
•단절斷絕
유대나 연대 관계를 끊음.
흐름이 연속되지 아니함
•단절短折
일찍 부러짐, 이른 나이에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