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끝나지 않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억하며
친구가 담이 걸렸다고 했다
괜찮냐 물으니
잘 타이르면 된다고 한다
맺힌 담도 타일러 풀어주면 되는데
우리 사이 덕지덕지 굳은 것들은
어찌 어르고 달래야 하나
한 시인의 말처럼
담쟁이덩굴이 되어
두 손을 얼기설기
나아가는 수밖에 없나
한 맺힌 붉은 꽃들 앞에
과연 무엇을 타이를 수 있을까
끝나지 않는 물음들은
울멍져 어깨에 내려앉는다
여전히
김은지_시 쓰는 공간/커뮤니티 기획자입니다. 시와 글과 그대가 좋습니다. 일은 즐거운 놀이이고, 쉼은 창조된 모든 것들을 충분히 느끼고 경탄할 수 있는 예술의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