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여행 사색길 1_ 강 그리고 너의 의미
나의 시를 좋아하는
내가 참 좋아하는 이가 물었다.
네 글에 자주 나오는 강,
강이 너에게 어떤 의미냐고.
어, 그러고 보니 그렇네.
나에게 강은 말이야
살아있는 것들을 모두 만나며
흘러가는 것이 본질인
생명을 품고 생명을 적시며
좁은 곳에서 넓은 곳 구불구불 다 지나는
생명 그자체
강을 보며 쏟아냈을
기쁨과 감탄, 한과 눈물 그리고 사색이 담긴
인생 그자체
때론 그 인생들을 품고
위로하기도 하고
같이 기뻐하기도 하고
그래서 더 푸르고 영롱하게 빛나는
아름다움이다.
그리곤 말을 더 이었다.
난 그렇게 살고 싶다고.
내가 오늘도 강 앞에 서 있는 이유는
강이고 싶어서라고.
그러니 이제 알겠지?
내가 너랑 강 앞에 함께 서고 싶은 이유를.
강 그리고 너의 의미
_오늘은 단양 남한강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