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당뇨인 입장에서 느끼는 전문 직종의 필요성

당뇨인 입장에서 내가 느낀 전문 직종에 대한 생각

by 밤고구마

내가 당뇨인으로 살면서 정말 많이 느꼈던 것은 당뇨인은 회사나 병원 등 조직생활이 강한 직장 내에서는 활동영역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와는 다르게 안 그러신 당뇨인 분들도 계실 수 있고, 직장 내 조직생활을 계속 잘하고 계시는 당뇨인 분들도 계실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매번 인슐린 주사를 맞는 1형 당뇨인인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조직적인 직장생활들을 경험해 보니 내가 바라는 것과는 다르게 나에게는 신체적으로 제약들이 많이 따랐고, 항상 남들에 비해 체력이 떨어졌던 적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전문 직종을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전에 학생 때, 주치의 선생님께서 나한테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다.


“밤고구마야, 지금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네가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전문 직종을 가지렴.”


나는 이 말을 듣고 사실 자신이 없었다.

전문 직종이라 하면 주로 의사, 약사, 간호사, 판사, 변호사, 세무사, 교사 등등 ‘사’ 자가 들어가는 직종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나는 학창 시절 그러한 학과를 들어갈 만큼 머리가 좋다고 생각되지 않았기에 나에게 전문 직종은 그저 하늘의 별따기처럼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 후로 나는 그냥 평범하게 대학을 들어가고 일반 직장생활을 하면서 전문 직종에 대한 생각을 잠시 잊고 지냈었다.




그러나 내가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당뇨로 인해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나는 요즘 전문 직종에 대한 생각이 다시 들기 시작했다. 대신 지금은 그때 당시에 떠올렸던 개념과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생각이 들었다.


‘전문 직종’이라 하면 ‘사’ 자가 들어가는 ‘전문직’이 있지만, 전문적으로 기술을 쓸 수 있는 ‘전문기술직’도 있고, 요즘은 1인으로 하는 ‘프리랜서’나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있는 등 다양한 전문 직종들이 있다.


요즘에는 전문적으로 기술을 배워 1인으로 회사를 차려서 일을 할 수도 있고, 디자이너나 작가 등 1인 프리랜서로 활동도 할 수 있으며, 사람들이 유튜브도 많이 보기 때문에 1인 유튜버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할 수 있다.


그래서 가끔 보면 어떤 사장님께서는 본인이 당뇨인이다 보니 당을 생각해서 저당 및 저탄수화물로 빵이나 케이크를 만드시는 분도 계셨고, 또 어떤 분은 당뇨와 관련된 본인 경험이나 지식 정보를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서 출간하신 작가분도 계셨으며, 또 요즘에는 당뇨와 관련된 지식정보나 당뇨와 관련된 제품 후기나 당뇨를 잘 관리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당뇨인 유튜버분들도 많이 보았다.


내가 말한 이러한 직종들은 공통적으로 내가 당뇨인이어도 제약이 없고 편견도 없으며, 일하면서도 당 조절을 쉽게 할 수 있고, 또한 신체적으로도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직종 분야들을 보면 내가 직접 문을 열고 닫을 수도 있고, 내가 열심히 활동한 만큼 수입을 벌 수 있다는 점이 내 입장에서는 아주 긍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이렇게 다양한 전문 직종 분야들을 알게 되면서 나는 1인 전문 직종이 당뇨인에게는 기존 직장 내 조직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좀 더 자신의 당 관리에 신경 쓸 수가 있고, 또 다른 사람들 눈치 볼 필요 없이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내가 겪은 당뇨 경험이나 지식들을 당뇨인들과 일반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어쩌면 당뇨인 입장에서는 오히려 전문 직종이 좀 더 나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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