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넷_ 아이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나이.
중학교? 가까운데 그냥 보내.
B 학교엔 일진이 있대.
A 학교에 있다던데?
그걸 왜 자기가 결정해? 애한테 맡겨. 그래야 원망을 안 들어.
뭐~해~
뭐하긴, 아들 중학교 배정 지원서 써야 해서 고민 중이지.
그래?
어디로 보내야 할지 몰라서 머리를 쥐어뜯고 있던 중이야.
어. 난 이제 마치고 00 치킨 먹으러 가는 중이야.
하, 나는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데 당신은 치킨을 뜯으러 가시는 구만.
역사가 깊은 학교가 좋지 않을까?
그럼 B학교인데, 애가 아는 애들은 다 A 학교로 가서, 친구 사귀기가 힘들 수 있어.
그럼 가까운 학교로 선택하면 되지?
그럼 A학교인데, 거긴 합창단 활동을 지지받지 못할 거 같아서.
그럼 애가 가고 싶다는데 그냥 보내지?
그래 봤자, 중학교야. 뭘 그리 고민해.
난 A학교로 갈래. 아는 애들이 있는 게 좋아.
그래, 어딜 가나 기죽지 않고 너만 씩씩하게 잘 지내면 돼. 대신 네 선택에 후횐 하지 말자. 넌 어디서든 잘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