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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얼송 Dec 03. 2020

(4) Answer :: Love Myself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면서 세상이 바뀌었다.

# Love Myself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BTS
사실 나는 BTS 를 잘 모른다.
인기가 아주아주아주 많은 아이돌이라는 것,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있었다.
얼마전, BTS 유엔총회 연설을 보게 되었다.

"실수를 했을지 모를 어제의 나도 여전히 나입니다.
오늘, 나의 모든 결점과 실수를 안고 있는 나도 나입니다.
내일, 저는 약간 더 현명해져 있을 수도 있고,
그것도 나일것입니다.
이런 결점과 실수들도 내 인생의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들을 이루는 나의 일부입니다.

저는 오늘의 나, 어제의 나, 내가 되고자 하는 내일의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 BTS 유엔총회 연설 中 ]




그리고 BTS의 [Answer : Love Myself] 라는 노래도 듣게 되었다.

그저 날 사랑하는 일조차
누구의 허락이 필요했던 거야
난 지금도 나를 또 찾고 있어
But 더는 죽고 싶지가 않은 걸
슬프던 me
아프던 me
더 아름다울 美

그래 그 아름다움이 있다고,
아는 마음이 나의 사랑으로 가는 길
가장 필요한 나다운 일
지금 날 위한 행보는
바로 날 위한 행동
날 위한 태도
그게 날 위한 행복
I’ll show you what i got
두렵진 않아 그건 내 존재니까
Love myself

시작의 처음부터
끝의 마지막까지
해답은 오직 하나

You've shown me I have reasons
I should love myself
내 숨 내 걸어온 길 전부로 답해

내 안에는 여전히
서툰 내가 있지만

You've shown me I have reasons
I should love myself
내 숨 내 걸어온 길 전부로 답해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나
(I’m learning how to love myself)
빠짐없이 남김없이 모두 다 나

[ BTS - Answer : Love Myself 中]



노래를 듣는 내내 눈물이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BTS에 빠져드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BTS를 아이돌 보다는 아티스트로 소개해야 할 거같다.
가사와 멜로디에서 깊은 울림을 받았다.



2019년 10월,
착함 이라는 틀을 깨버리고 다시 태어난 날.
그날 이후 내가 제일 먼저 시작 했던 것이 바로

"Love Myself"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사랑받고 싶어서 착함의 틀에 갖혔던 과거의 내모습도 나다
모든 결점과 실수를 안고 있는 현재의 내모습도 나 자신이다.
지금보다는 조금 더 행복하고 평온하게 살아갈 미래의 내모습도 나다.

이런 나를 내가 먼저 인정해주고, 사랑해주자 마음 먹었다.

"예쁘다, 예뻐"

매일 거울을 보면서 나에게 주문을 걸었다.

홑꺼풀 눈, 뾰족한 턱, 까만 피부 ::    내 모습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었다.

"모든 사람이 다 쌍꺼풀이 있는 큰 눈을 가질 수는 없쟎아. 아주 동양적이고 친근한 눈매야"
"까만 피부가 탄력있고 건강해 보여"
"아담한 키 덕분에 귀엽고 편안해"
"조용하고 신중한 성격 덕분에 말실수를 하는 일이 적잖아"


 컴플렉스들을 받아들이고 사랑하기 시작했다.

내가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니, 서운함과 미움으로 얼룩져 있던 남편과의 관계가 달라졌다.
이른 새벽 출근해서 밤늦게 집에 오는 남편의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만 힘들었던게 아니였구나, 저 사람도 힘들었겠다"
내가 아프니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건선과 피부염증으로 괴로워 하는 남편의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지 않았다는걸 깨달았다.

남편의 건강을 위해 함께 단식을 했다.
건강한 식단으로 챙겨줄려고 노력하면서 남편의 건선 증상들도 호전되었고,
각자 혼자가 아닌 같이 무언가를 하기 시작하면서 몸도, 마음도 회복되기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저마다의 "사랑탱크" 가 있다.
사랑탱크에 사랑이 차면 애쓰지 않아도 탱크안의 사랑이 흘러 넘쳐서 가족들이나 주변사람들에게 사랑을 줄 수있다.  사랑탱크는 타인의 사랑과 인정으로 채워질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내가 먼저 나를 사랑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나를 먼저 사랑한다" 라는 말에서 불편함을 느꼈던 순간도 있었다.
"타인을 먼저 배려해야지" 라는 관습적인 사고 때문일까? 나 스스로 나를 돌보는 법을 잊고 살았기 때문일까?
둘 다일수도 있겠다. 과거의 나는 나를 먼저 사랑하는 것이 이기적이고 옳지 않다는 생각이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의 첫 줄에 나를 두는 것.
내가 먼저 나를 사랑하는 것이 가족을 사랑하는 길이고, 세상을 사랑할 수 있다는걸 이제는 알게 되었다.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되니, 세상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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