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우 Dec 03. 2020

영화 <800> 리뷰

전쟁 영화 <800>

12월 10일 개봉하는 영화 <800> 시사회를 통해 먼저 관람했습니다. 중일전쟁 제2차 상하이사변 마지막 전투 '상하이 사행 창고 보위전'(上海四行倉庫保衛戰)을 소재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에서 상하이를 지키기 위한 이름 없는 800명의 영웅들의 처절한 격전이 당시 절박했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800> 영화 배경

<800> 영화의 배경은 1937년 7월 중일 전쟁이 발발했을 때 상하이는 쑤저우 강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은 판이한 상황이었습니다. 남쪽은 외국인 전용 주거지인 조계 지역으로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부유한 중국인들도 거주하고 있던 장소였습니다. 전쟁 한복판에 놓인 도시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전쟁과는 무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대쪽인 북쪽은 안전한 조계 지역으로 들어가지 못한 피난민들의 모여 들었고 일본군을 막는 마지막 보루가 시행창고 였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국민혁명군 제88사단 제524연대 제1대대는 사행창고를 최후 방어선으로 사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싸우게 됩니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액션

영화 <800> 시종일관 화면을 압도하는 거대한 스케일은 당시 처절했던 상황을 그대로 녹여냈습니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전쟁터는 실제 전쟁터 한가운데 있는듯한 느낌으로 매 순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상황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제작진은 당시 건물을 실제 모습으로 복원해 생생한 화면을 담아내면서 초대형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로 완성시켰다고 합니다. 그런 만큼 당시 모든 모습들은 치열하다 못해 처절할 정도의 목숨을 건 사투가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 듯 스크린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가?

공동 조계라는 특수한 지리적 배경은 마치 강 하나를 건너면 천국이 기다리고 있다고 유혹하는 듯 힘겨운 전쟁을 이어나가는 이들을 힘들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일당백의 용사가 아니듯 사람을 죽여야만 살아남는 참혹한 전쟁터 한가운데 놓인 사람들의 고뇌, 갈등 역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기력하게 보이던 이들이 조국을 지킨다는 사명감 아래 하나가 되면서 자신의 목숨을 버려 가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뜨거운 감동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나가 되어가는 사람들

남의 집 불구경하듯 바라보는 상하이 시민들의 모습은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면서 영화 <800>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 있습니다. 그러나 무관심하게 바라보던 사람들은 조국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이름 없는 영웅들의 활약으로 인해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종내에는 이들을 응원합니다.

죽이지 못하면 죽어야만 하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은 전쟁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뇌를 그대로 담아냈기에 어느새 이들을 응원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게 됩니다.


나 자신의 안위가 아닌 동료를 위해 그리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일본군과 싸우는 이름 없는 800명의 영웅들. 실제 전투를 보는 듯한 압도적인 스케일과 배경은 단 한순간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당시 치열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듯 느껴졌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전쟁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영화 <800> 만족스럽게 관람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800 #전쟁영화 #중국영화




작가의 이전글 <반헬싱>리부트 제임스 완 제작. 오버로드 감독 연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