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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Jun 13. 2020

2010년대 시작된 각양각색 시네마틱 유니버스 현주소

2010년대 시작된 각양각색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지금은 어떻게 변했나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는 MCU 성공을 부러워하면서 MCU 성공을 모방하기 위해 2010년대 공유된 영화 세계관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아이언맨 영화가 처음 개봉할 때만 해도 영화 제작사는 공유된 세계관을 갖는 영화에 대해 회의적이었고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12년 어벤져스 1편이 대성공을 거두자 제작사들의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좋은 대상이 있었기에 MCU를 모방하기 위한 시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철저한 계획에 의해 수년간 준비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다른 영화 제작사들이 모방하기에는 감히 넘볼 수 없는 거대한 벽과 같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공유된 세계관을 갖는 영화는 실패라는 쓴맛을 봐야만 했고, 그저 마블을 따라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깊이 깨닫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여러 영화 제작사에서 공유된 세계관을 갖는 영화는 많이 있었지만,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만한 프로젝트 위주로 간략하게 소개해 볼까 합니다. 그리고 여러 영화 제작사들의 공유된 세계관을 갖는 영화가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에 대해서도 간단히 적었습니다.


DCEU (워너 브라더스)

MCU 성공으로 자극을 받은 DC 역시 CTRL + V, CTRL + C 전략으로 공유된 세계관 영화를 제작하게 됩니다. 팬들에 의해 이름이 붙여진 DCEU(DC 확장 유니버스)는 잭 스나이더 감독의 맨 오브 스틸 영화로 시작되었습니다. 슈퍼맨이라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슈퍼히어로를 주인공으로 아이언맨과 비슷하게 독립적인 원작 스토리를 각색해 제작된 영화였습니다. DC의 여러 영화를 아우르는 큰 서사의 장이 될 수 있는 영화였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액션 장면 연출은 뛰어났지만 스토리 부분에서는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배드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성공했지만 부정적인 리뷰를 받은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와 따라 하기에 급급했던 워너 브라더스 경영진의 간섭으로 엉망진창이 된 영화 저스티스 리그까지 실망감을 팬들에게 선물했던 영화입니다.

그러나 이런 불행은 오래가지 않았고 AT & T의 타임 워너 인수 공식 승인과 함께 워너 브라더스 경영진의 교체로 DC 영화는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감독의 창작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결정했고 아쿠아맨 영화는 모든 사람들에게 환영받으면서 DC가 이제 달라질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심어주었습니다.

MCU 영화도 기대되지만, 개봉 예정인 원더우먼 1984를 시작으로 더 배트맨,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블랙 아담, 플래시 등의 영화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마침내 자신의 길을 찾은 DC 영화는 앞으로도 계속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다크 유니버스 (유니버설 픽쳐스)

마블 스튜디오의 MCU 영화에 자극을 받은 제작사는 워너 브라더스 말고도 여러 제작사가 있습니다. 유니버설 픽쳐스 역시 마찬가지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이라 영화를 시작으로 다크 유니버스 시작을 힘차게 알렸지만, 기대 이하의 수익을 올리면서 계획했던 영화는 그대로 사장되게 됩니다. 2017년 개봉한 미이라 영화는 1억 2,500만 달러(1,492억 1,250만 원)의 제작비로 4억 923만 1,607 달러(4,883억 3,607만 6,633.10 원)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유니버설 픽쳐스는 블룸하우스와 협업으로 감독 중심의 저예산 리부트 몬스터 영화를 제작하기로 결정합니다. 첫 번째 작품인 인비저블맨 영화는 시기적절하게 개봉함으로써 700만 달러(83억 4,820만 원)의 제작비로 1억 2,291만 4,050 달러(1,465억 8,729만 6,030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저예산으로 제작을 앞두고 있는 몬스터버스 리부트 영화는 폴 페이그 감독 <다크 아미>, 덱스터 플레처 감독 <렌필드>, 엘리자베스 뱅크스 감독 <인비저블 우먼>, 맷 스토우스키 감독 <몬스터 매시>, 제임스 완 제작 <프랑켄슈타인 영화>, 캐린 쿠사마 감독 <드라큘라> 영화 등이 있습니다.


몬스터버스 (워너 브라더스)

워너 브라더스의 몬스터 버스 영화는 2014년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연출한 고질라 영화로 시작되었습니다. 코즈믹 호러 영화 장르답게 진중함을 보여주면서 1억 6,000만 달러 (1,947억 400만 원)의 제작비로 5억 2,497만 6,069 달러(6,389억 4,837만 3,579.90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킹콩을 등장시키기 위한 프리퀄 영화로 조던 복트 로버츠 감독이 연출한 콩 스컬 아일랜드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진행되면서 비밀 과학 단체 모나크를 전면에 부각시킵니다. 제작비 1억 8,500만 달러 (2,251억 6,350만 원)로 5억 6,665만 2,812 달러(6,896억 7,313만 7,485.20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2019년 개봉한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영화는 기대와 다르게 1억 7,000만 달러(2,069억 700만 원의 제작비로 3억 8,590만 138 달러(4,696억 7,905만 7,959.80 원)의 저조한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몬스터와 대결은 큰 스크린을 통해 볼 만한 가치가 있던 영화로 2020년 11월 20일 개봉 예정인 고질라 vs 콩 영화를 많은 팬들이 기대 중입니다.


컨저링 유니버스 (워너 브라더스)

다른 제작사들이 MCU 따라 하기에 급급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을 빠트렸습니다. 강력한 기반을 구축한 뒤 세계관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반면 컨저링 유니버스는 제임스 완 감독이 두 편의 영화를 통해 탄탄한 세계관을 만들면서 애나벨과 더 넌 같은 영화가 제작되었습니다. 물론 컨저링 이후 제작된 다른 영화들은 큰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컨저링 유니버스 영화는 저예산으로 제작된 공포 영화로 총 1억 3,950만 달러(1,662억 9,795만 원)의 제작비로 19얼 달러(2조 2,653억 7,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면서 워너 브라더스는 컨저링 유니버스 영화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소니)

소니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영화 역시 소니만의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로 기원 이야기부터 다시 시작한 영화입니다. 그러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MCU라는 큰 장벽을 만나면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계속 끌고 나가는 것이 무리라는 판단으로 베놈 및 시니스터 영화 프로젝트도 같이 중단합니다.

마블과 협력으로 MCU 스파이더맨 영화를 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도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던 소니는 MCU 스파이더맨 영화의 성공 아래 스파이더맨 악당 베놈 영화를 제작해 흥행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오랜 바람처럼 모비우스 영화에서 벌처가 등장하면서 MCU 세계관에 속해있는 영화라는 것을 보여주게 됩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유니버스는 소니의 계획처럼 성공하지 못했지만, 당시 계획했던 프로젝트는 취소되지 않고 부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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