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3부작 마지막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이순신 장군 3부작 마지막 작품으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스포가 담겨있다. 이대로 전쟁을 끝낼 수 없는 절박함과 함께 왜가 조선을 더 이상 침략할 생각조차 못 하도록 그들에게 뿌리박기 위한 치열한 전투를 담아냈다. 명나라, 조선, 일본의 힘과 힘의 충돌 앞에 초반 과한 설명과 와~하는 해전 전투 그리고 지루함을 동반하면서 마지막에는 전형적이라 할 수 있는 진부함이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단점일 뿐 재미있는 영화로 장점들이 단점을 충분히 상쇄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것 역시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느껴진다.
임진왜란 발발 7년이 지난 1598년 12월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죽으며 철군하라는 유언을 남긴다. 조선에 있던 왜군은 본국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완벽한 승리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왜군을 섬멸하기로 한다. 왜 와 조선 명나라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가운데 명나라 도독 진린은 뇌물 공세에 못 이겨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려 했지만, 이순신 장군은 반대한다. 이대로 적을 돌려보내는 것은 7년간 이어진 전쟁을 올바르게 끝내는 것이 아니었기에 적이 다시 조선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 수 없도록 완벽한 승리로 전쟁을 끝내려 고군분투한다.
노량해전이 시작되기까지 마치 주입식 교육을 받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망과 유언으로 남긴 철군 다 끝난 전쟁에 괜히 피 흘릴 필요성이 없는 명나라 수군까지 큰 거 한방이 있으니 지루해도 참고 기다리라는 감독의 배려가 돋보인다. 그러나 지루함을 억지로 참고 시작된 장대한 해전은 처음에는 확실히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대단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해전은 큰 임팩트와 감동은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마지막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는 말라는 말은 차라리 감정선을 길게 끌고 가 과하지 않은 신파로 마무리했다면 어땠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지루한 1시간을 참고 기다렸다면 엄청난 해전이 기다린다. 확실히 스케일 크고 긴박감 넘치는 장면들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화력 전과 밤 하늘을 수놓은 화살이 쏟아지는 장면은 장관이다. 해전의 생생함을 느끼기에 부족함은 없다. 또한 수장들이 펼치는 대립구도 역시 긴장감을 증폭시키면서 몰입감을 느끼게 한다. 시마즈 역의 백윤식, 명 수군 도독 진린 역의 정재영, 등자룡 역이 허준호 연기는 김윤식 배우가 연기한 이순신 장군과 함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그러나 왜 나왔을까 의아하게 생각되는 배우들 역시 있다.
노량 죽음의 바다 고뇌하는 영웅의 모습은 확실히 범접하기 힘들 정도로 인상적이고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감동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부성애를 통해 조선 백성을 생각하는 이순신의 마음이 담겨있지만, 1절로만 끝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초반 지루한 1시간을 참고 엄청난 스케일의 해전을 기대한다면 충분히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다. 그러나 올드 한 연출 적은 감동 초반 지루함을 참기 힘들다면 충분히 고민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