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아이가 부럽다.
주는 것 없이 받을 수만 있는
남에게 의지하는 게 당연한
저기 오는 버스를 등져도 괜찮은
저 아이가 부럽다.
마주한 아이 눈에 인사하고
나는 누굴 안아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내게도 다시
낙엽 예쁜지 모르고
어딘가에 안기는 날이 또 오게 될까,
쓸데없는 상념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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