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민재 Oct 30. 2021

상념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아이가 부럽다.


주는 것 없이 받을 수만 있는

남에게 의지하는 게 당연한

저기 오는 버스를 등져도 괜찮은

저 아이가 부럽다.


마주한 아이 눈에 인사하고

나는 누굴 안아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내게도 다시

낙엽 예쁜지 모르고

어딘가에 안기는 날이 또 오게 될까,

쓸데없는 상념에 젖는다.




https://brunch.co.kr/@banatto/149


매거진의 이전글 가을로 낱낱이 뒤덮힐 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