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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민재 Dec 24. 2021

돈을 ‘버는’ 일보다 중요한 것

바로 이것입니다

1. 돈이 돈이 되는 시대


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이제 대 놓고 돈을 이야기하는 시대입니다. 돈을 말하면 손가락질받던 시대에서 돈을 말해야 돈을 버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한창 돈이 ‘힙’한 요즘입니다.


돈을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돈을 죄악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버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돈을 벌기만 해서는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습니다. 좌우를 돌아보지 않는 맹목적인 경주마처럼 말입니다.


돈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실은 돈을 지키는 일이 더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돈을 지키는 편이 비교적 더 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1시간 내내 일해서 받는 돈은 1만 원 내외이지만, 주말에 카페에서 1만 원을 쓰는 일은 쉽습니다.


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데는 이런 이유도 있습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손실 회피 편향’을 지닌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같은 것을 얻을 때보다 잃을 때 2배 정도 슬퍼한다는 것입니다. 2배 정의 상실감을 느끼는 것이지요. 가지고 있던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2. 가장 좋은 재테크 방법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지출이 커지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주말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 누워만 있기엔 뭔가 아쉽습니다. 그건 인생의 너무 많은 부분은 포기해야 하는 것이죠. 결국 이겁니다. 적절한 지출은 필요하다.


저는 지출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통제할 수 ‘있는’ 지출과 통제할 수 ‘없는’ 지출. 신상을 사는 일과 같이 단순 소비는 통제할 수 있는 지출에 해당합니다. 문제는 통제는 할 수 없는, 급작스런 지출입니다. 특히 건강이라는 것은 급작스런 지출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은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예상할 수가 없죠.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하는 방법이 있지만 당장 몸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건강을 ‘통제할 수 있는 예상 범위’에 두는 것이 가장 큰 재테크라고 생각합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예방적인 차원을 강조하는 것이지요. 일이 벌어졌을 때 수습하는 것보다 사전에 막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예방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돈과 시간이 적게 듭니다. 돈과 시간을 적게 투자하는 것은 곧 돈을 지키는 일입니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을수록 건강한 몸은 필수입니다.


경제적인 가치로만 따졌을 때도 건강은 병원비, 약제비를 줄여줍니다. 암 보험 등의 건강보험료 또한 아낄 수 있습니다. 큰 부자들은 그러한 보험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꾸준한 운동과 정기 검진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보험에 들어갈 비용을 다른 곳에 투자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3. 운동의 가치


너무 당연한 이야기 하나만 해도 될까요? 건강을 위해 운동은 필수입니다. 사람은 동물입니다. 여기에서 ‘동’은 움직일 동(動)을 씁니다. 움직이는 것이 우리를 포함한 동물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운동은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뇌 건강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바다에 사는 멍게라는 동물이 있습니다. 이 동물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어딘가에 붙어 정착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착 생활을 하면 뇌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뇌는 움직이는 개체에게 필요한 기관입니다.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의 뇌도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건강을 위한 꾸준히 운동을 하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말도 하고 싶습니다. 피곤함과 무력감을 느끼고, 체력 저하를 경험할수록 운동을 해야 합니다. 없는 체력으로 운동까지 하려면 처음에는 힘이 듭니다. 그러나 조금만 지속해 보세요. 꾸준히 걸으면 다리에 힘이 붙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근력과 함께 정신적인 근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흔히 멘탈이 강화된다고 표현하더군요. 이렇게 몸과 마음이 단단해지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하고 싶은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바탕이 생기는 것입니다.


4. 그래서 우리에게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우리 모두는 동물이고 뇌를 가졌기 때문에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아직 하고 하고 싶은 너무나 많고, 각자 지킬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일수록 돈, 시간, 기회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건강을 꼭 챙겨야 합니다.



달리기와 습관에 대한 제 생각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시간이 없을수록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쓰려합니다.


제 글이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hoto by  Kelly Sikk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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