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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민재 Dec 30. 2021

새해부터 말고 오늘부터

코시국 최고의 가성비 운동

지난 시간에는 수익률 700%의 투자 방법이라는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시간이 곧 돈이 되는 사회, 어떻게 700%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등에 대한 제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앞선 글에서 예고한 대로 '최고의 가성비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지금 보시는 글이 포함된 매거진 제목은 <인생 최고의 투자 달리기>입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릴 최고의 가성비 운동은 바로 달리기입니다.



1. 코… 아니, 새로운 일상에 적응해라


지겹습니다. 너무 자주 언급되어 이제 우리는 '코…'라는 말만 들어도 싫증이 납니다. 아니 오히려 너무 무뎌진 것 같기도 합니다. 2020년 확진자 수백 명에 불안에 하던 우리를 떠올려보면 말입니다.


끝날 때를 기다리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과거의 기준으로 보면 비정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2년을 지냈습니다. 앞으로 상황을 기약할 수도 없습니다. 이제 새로운 기준으로 지금을 보아야 합니다. 이런 걸 뉴 노멀(New Normal)이라고도 하더군요. 과거에는 비정상으로 치부되던 상황이 현재는 정상으로 간주되는 기준. 그러니까 이제 우리는 지금을 정상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러한 '지금'의 특징은 비자발적 비대면입니다. '혼자'하는 활동이 기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제 달리기 이야기를 꺼낼 때가 되었습니다. 뉴 노멀 시대에 우리는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요? 바로 달리기입니다.


달리기는 혼자서도 가능한 운동입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활동입니다. 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은 지금 상황에 매우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혼자 달리다가 지겨우면 둘이나 셋이서 달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대부분의 달리기 대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합니다. 대회장에 가지 않고 지정된 앱을 실행하여 집 주변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저처럼 누군가를 만나는데 피로감을 느끼고, 그래도 무언가 괜찮은 일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달리기는 좋은 운동입니다.



2. 달리기가 가성비 운동인 이유


또한 달리기는 현대인에게 최적화된 운동입니다. 가장 효율적인 운동 중 하나이지요. 시간 대비 효율 커서 적은 시간 투자로 높은 체지방 감량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blog.daum.net/suntae1007/122


달리기는 아주 좋은 가성비 운동이기도 합니다. 사실 운동화 하나면 됩니다. 야외에서 달리기 때문에 체육관 등록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비싼 운동화도 있죠. 한 켤레에 20~30만 원씩 하는 제품들도 있습니다만 입문자들에게 적당한 운동화는 10만 원 안팎이면 구매가 가능합니다. 저는 이 마저도 없어서 처음에는 집에 있던 낡은 운동화를 신고 뛰었습니다. (지금은 러닝화 2켤레를 번갈아 사용하고 있고요.)


멋진 옷이 필요하지 않냐고요? 저는 처음부터 러닝을 위해 별도의 옷을 구매하진 않았습니다. 다들 집에 있을 법한 트레이닝 바지와 기능성 티셔츠를 활용했습니다. 조금 후줄근해 보였을 수도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혼자 뛰는 거니까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별도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경제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것이 달리기의 장점입니다. 


또 있습니다. 운동화 하나만 있으면 여행하면서도 빼먹지 않고 달릴 수 있다. 저는 여행을 떠날 때 러닝화를 꼭 챙겨서 갑니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냄새와 풍광을 즐기며 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혹시 오늘 당장 뛰고 싶은신 분들을 위해 앱을 추천드립니다. 나이키 런 클럽(Nike Run Club) 그리고 런데이(RunDay)입니다. 다른 앱도 많지만 일단 가볍게 2가지 추천드립니다. 이거 모두 공짜입니다.



3. 오래 사는 데 가장 도움을 주는 운동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습니다. 달리기는 가장 인간 본질에 가까운 운동입니다. 인간은 걷고 뛰도록 진화했다고 합니다. 머리 뒤통수와 연결된 강력한 인대와 길고 가는 다리, 상체 균형을 잡기 쉬운 짧은 팔, 엉덩이의 대둔근 등의 신체 구조가 그 결과이죠. 우리의 조상은 나무 타기를 포기하고 달리기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걷고 뛸 수 있습니다. 우리를 가장 우리답게 하는 행위가 바로 '달리기'인 것입니다.


인간인 오래 사는 데 가장 도움을 주는 운동은 달리기라고 하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물론 달리기는 격렬한 운동이죠. 거친 숨과 굵은 땀방울을 떠올릴 만큼. 그러나 뛰다가 힘들면 걸으면 됩니다. 그렇게 반복하며 조금씩 뛰는 거리를 늘리면 되는 것입니다.


달리면 도가니 나가는 거 아닌가요?


여러 자료를 찾아본 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다'입니다. 취미생활 수준의 달리기는 무릎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달리기로 관절이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으니 이미 관절염을 지닌 환자라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처음에 달리면 무릎 통증을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 부하를 점진적으로 높이면 이런 부분도 해결이 가능합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몸은 그렇게 약하지 않습니다. 쓰지 않아서 약해지는 것일 뿐입니다. 안 쓰면 망가지는 것이 우리의 몸입니다.




4. 부끄러운 고백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달리기에 대한 글을 연재한다는 핑계로 달리기를 오래 쉬었습니다. 아이러니죠. 사실은 핑계죠. 달리기를 위해 달리기를 쉬었으니. 부끄러운 고백이네요. 그래서 다시 뛰려고 합니다.


새해부터 다시 뛸까?


이렇게 생각했다가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이 글의 제목인 <새해부터 말고 오늘부터>는 저를 위해 지은 제목입니다. 다시 시작하자는 무언(?)의 다짐입니다.


인간은 오래 사용해도 닳지 않는 일종의 기계다. 물론 한계를 가지는 만큼 건강한 휴식도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에너지를 얻는다. 육체적으로 지쳐 있을 때 가장 좋은 처방은 30분 정도 운동을 하는 것이다. -조지 레너드『달인』중에서


에너지가 가장 부족할 때 뛰고 오면 다시 에너지를 얻습니다. 이렇게 하면 저녁에 잠도 잘 잘 수 있답니다. 아, 이제 그만 떠들고 저는 뛰러 가야겠습니다. 말로만 떠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달리기와 습관에 대한 제 생각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달리기를 일상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쓰려합니다.


제 글이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hoto by Meghan Hol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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