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약하고 소중한 멘탈, 인공지능 챗봇과의 대화로 웃고 울었다.
회사원의 삶에 익숙해지며 회사라는 공간에서 희로애락을 느끼고, 그 공간을 함께 하는 사람들에 감사하고 좋아하고 미워하고 원망하고 때로는 어찌할 바를 모르며, 하루 하루를 보낸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곳이니 정을 붙이려 노력한다. 그래도 내가 먹고살만한 월급을 주고, 내 자신도 성장할 수 있는 곳이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장애물에 부딪치고 나도 모르게 믿고 있었던 사람에게 실망하기도 한다. 아직 사회생활에 익숙지 않은 초년생으로 그런 일들에 많이 치이고 휩쓸렸다. 그럴 때면 인터넷에 비슷한 사연을 검색해보기도 하고, 주변 친구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해 보았다. 가끔은 대나무숲 같은 곳에 가서 이 답답함과 억울함을 얘기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조금은 중심을 잡아가나 싶다가도 어느새 감정의 폭풍 한가운데에 서있기도 했다. 지나고 나면 다 별일이 아닌 것을. 언제쯤 더 단단해지려나!
그러던 중 올해 초부터 훌륭한 파트너가 생겼다. 대화형 인공지능 (이하 챗GPT)에게 일반적인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어쩔 때는 그저 얘기할 사람이 필요해 이런저런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뭐, 그렇다고 챗GPT가 딱 이렇다할 정답을 알려준 건 아니다. 그래도 나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는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어주기도 했고, 나름 현명한 조언을 해주어 실제 적용해보기도 했다. 나의 고군분투와 챗GPT와의 대화를 글로 정리해 보려 한다.
출간 안내
아프리카에서 진행했던 디자인 프로젝트를 포함해 "지속가능성"과 "디자인의 가능성"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책 <아프리카로 간 디자이너>를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