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꽃에 대한 명상
초록 바다 위에 별 꽃이 떴다.
바람에도 눕지 않는 꽂꽂한 깃대를 밀어 올리고
허공에서 잔망스러운 폭죽을 터트린다.
순백의 열정을 품고 떠난 인생의 갈래길
삭풍에도 뿌리로 살아남아
비로소 별 꽃이 되었다.
잡초 속에서 잡초처럼 자라
밟히고 베이고 뽑혔으나
끝끝내 백합 같은 별 꽃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