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꽃

부추꽃에 대한 명상

by 반디

초록 바다 위에 별 꽃이 떴다.

바람에도 눕지 않는 꽂꽂한 깃대를 밀어 올리고

허공에서 잔망스러운 폭죽을 터트린다.


순백의 열정을 품고 떠난 인생의 갈래길

삭풍에도 뿌리로 살아남아

비로소 별 꽃이 되었다.


잡초 속에서 잡초처럼 자라

밟히고 베이고 뽑혔으나

끝끝내 백합 같은 별 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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