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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Jul 09. 2018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서의 3년을 돌아봅니다

결국 '꾸준함'이 답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2015년 5월부터 카카오의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글을 써오고 있습니다. 햇수로 만 3년을 넘겼네요. 총 363개의 칼럼수가 말해주듯 1년에 약 120편 정도, 일주일에 최소 2편은 꼬박꼬박 업로드를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원인 모를 ‘블로그 저품질 규제’에 걸리는 바람에 검색은 물론 노출도 안되었죠. 그러면서 조회수도 완전히 줄어 버렸고요. 물론 조회수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없다는게 힘이 빠지긴 하더군요. 그러던 중 브런치팀으로부터 함께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왔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브런치>에서의 3년


돌아보면 지난 3년 동안 제법 재밌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일 중 첫 번째는 제1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경제/경영/인문의 균형찾기>란 매거진으로 은상을 받았던 일입니다. 약 2,000여 작품 중에서 뽑혔으니 기뻐할 만 했죠. 출간지원금으로 50만 원을 받았고, 이는 제가 태어나 처음으로 글(책 말고)로써 번 돈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구독자수, 조회수와 같은 각종 기록들입니다. 브런치를 하며 스스로 제일 뿌듯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구독자수입니다. 구독자수는 소위 블로그의 ‘이웃’과 같은 개념이라 보면 되는데, 제 구독자는 13,366명(9일 기준)입니다. 솔직히 제 글이 뭐 그리 볼 것이 있다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구독신청해주시는 지 의아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도 고맙고, 또 더 열심히 잘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소위 글을 쓰는 활력소이자 응원의 힘이 된다고 할까요?^^


조회수도 참 재밌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업로드하면 괜찮은 글들은 브런치 자체적으로 메인화면에 소개해주기도 하지만, 포털 다음(PC, 모바일)과 SNS인 카톡채널에도 공유를 시켜 주죠. 그럴 경우 조회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지금까지 제일 많은 조회수를 보인 글은 변화경영연구소 7기 유재경연구원의 글에 제 의견을 첨부한 <쥐꼬리 월급으로 풍요롭게 사는 법>으로 무려 40만을 넘겼죠. 대단하지 않나요? 다음으로는 소심에 대한 이야기인 <당신은 진짜소심한가요?>가 12만 정도 되었고요.


물론 올리는 글마다 메인에 노출되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글을 쓰다보니 종종 메인에 등장하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이런 노출빈도가 꼬박꼬박 쌓여 지금까지 총 조회수는 250만을 넘겼는데, 1년에 약 80만 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한 거라 할 수 있습니다. 거의 10년 동안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음에도 채 20만을 넘기지 못했음에 비한다면, 어마어마한 숫자라 하지 않을 수 없죠.  또한 지금은 글들이 제법 쌓이다 보니 포털이나 SNS에 글이 노출되지 않더라도 일평균 조회수가 최소 1,000 이상은 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브런치를 함으로써 제가 하는 일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저를 알리는 홍보채널이 되고 있는 셈이죠. 일례로써 제가 운영하고 있는 <에코라이후 기본과정>과 <에코독서방>의 최근 신청자들의 대다수는 브런치를 보고 오는 분들입니다. 과거에는 변화경영연구소 <마음편지>를 통해 오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추세가 완전히 바뀌었죠. 또한 2016년 10월부터 온라인 금융매거진 <뱅크샐러드>에 유료로 금융칼럼을 연재하고 있는데, 그 계기는 역시나 브런치에 올린 글들이 큰 힘이 되어준 케이스라 할 수 있고요.



결국 꾸준함이 답이었음을


어찌보면 브런치를 통해 지금 얻고 있는 많은 것들이 제게는 너무나 과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 정도의 능력이나 재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더 큰 고마움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요. 그럼에도 이런 결과를 만날 수 있었던 비결 아닌 비결 한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꾸준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뛰어난 글은 아니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글이 정기적으로 따박따박 올라오니 가끔 와서 읽어도 괜찮겠다.’


이것이 바로 제 글을 구독해주는 구독자분들의 생각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할 일은 바로 꼬박꼬박 빠짐없이 글을 쓰고 올리는 것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런 마음으로 3년간 뚜벅이처럼 걸어왔더니 지금과 같은 이런 좋은 결과를 만나고 있는 거고요. 만약 본인의 재능이 정말 뛰어나다면 가끔 쓰는 글만 가지고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꾸준히 오래 쓰는 것이 자신을 드러내고 나타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변화경영사상가 故구본형선생님이 강조하셨던 “노력이란 매일 하는 것이다”라는 말은 꾸준함을 지켜 나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시고, 또 가끔은 격려와 함께 따끔한 지적도 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꾸준함으로 계속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꾸~벅~!^^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Mail : bang1999@daum.net

Cafe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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