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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Feb 17. 2021

숫자로 표현되는 돈에는
삶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개인 재무컨설팅을 진행하며 느낀 점들(1편)


2019년 3월부터


본격적인 1:1 개인 재무컨설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햇수로는 3년차지만 만으로는 아직 채 2년이 되지 않았네요. 그럼에도 꽤 오랜 기간 컨설팅을 진행해 오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워낙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그런 듯 합니다. 보유한 돈의 규모는 물론, 살아온 환경 또 현재 처한 상황과 생각 그리고 앞으로 맞이하게 될 인생 모습까지 천차만별로 다른 각양각색의 사람들, 이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은 한권의 책입니다. 좋고 나쁨을 떠나 삶의 스토리가 빽빽하게 새겨진, 또 실시간으로 새겨지고 있는 걸어다니는 라이브 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베스트셀러 소설을 보거나 읽는다 해도 직접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알게 되는 삶의 파노라마만큼의 현실감은 느끼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그 이야기들의 파고는 종종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평범하고 차분한 인상과 외모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삶의 파편들이 쏟아져 나올 때면 저도 꽤나 당황하게 됩니다. 물론 겉으로 내색하진 않지만요.


재무컨설팅에서는 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돈은 숫자로 표현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미건조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숫자에는 살아온 삶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 여정에 대해 듣지 않으면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재무컨설팅이 돈을 기초로, 자산을 늘리거나 부채를 줄이기 위한 방법론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합니다.



재무컨설팅 신청하는 분들을


나이대로 구분하면 약 20대 중후반에서 50대 초반 정도입니다. 20대는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고, 30대는 결혼한 지 얼마되지 않았거나 혹은 결혼을 준비하는 분들, 그리고 40대는 어느 정도 나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아놓은 돈이 별로 없거나 혹은 계속해서 부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분들. 마지막으로 50대는 은퇴를 앞두거나 이제 막 회사를 나와 무언가를 해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에게 컨설팅을 신청하는 분들 중 일부는 이미 다른 컨설턴트에게 상담을 받아 보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묻죠, 왜 또 컨설팅을 받으시냐고. 그분들의 답변은 거의 천편일률적입니다. 보험설계사분들에게 받았고, 결국 가입한 보험의 숫자만 늘었다고 말이죠. 제가 만났던 분들 중 보험을 제일 많이 가입하고 계셨던 분은 무려 19개의 보험상품을 보유(월 보험료 250만 원)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2개는 이미 완납까지 끝낸 상태였고요. 그리고 최근 만났던 분도 40대 초반의 여성분도 17개의 보험을 가지고 있었는데, 매월 보험료로만 거의 180만 원을 불입하고 계시더군요.


이런 분들을 만나면 솔직히 화가 납니다. 꼭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설계사들이) 너무 많은 보험을 팔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보장 내용이 중첩되거나 상담자와 크게 관련이 없는 상품이 포함되어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물론 보험상품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보험으로 인해 미래의 사고나 질병에 대한 예방 효과는 분명히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너무 많은 보험은 미래만 바라볼 뿐 현재를 탄탄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큰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와 미래는 서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쪽이 희생되면 다른 한쪽은 무의미한 시간으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뿐 아니라 미래도 우리 삶에서는 모두 다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건강한 삶이자 추구해야 할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진행하고 있는 개인 재무컨설팅에서는 결코 특정 보험이나 펀드 등과 같은 금융상품을 권유드리지 않습니다. 저는 투자권유인과 같은 금융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금융상품을 판매할 이유도 없습니다. 상품 판매를 통해 수수료를 버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죠.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보험이 많은 분들은 먼저 보험재설계를 통해 보험료를 낮추도록 도와드립니다. 보장 성격상 중복되는 보험은 해지를 하고, 너무 과할 정도로 보장이 높은 상품은 감액을 통해 보험료를 낮춥니다. 해지나 감액을 하게 되면 그동안 납부한 보험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물론 원금 그대로가 아닌 일부 손실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환급액은 납입 연한이 얼마남지 않은 보험상품의 선납 보험료로 활용됩니다. 한번에 선납할 경우 일정 할인률이 적용되기 때문에 보다 싼 보험료로 빠른 만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조치를 통해 월 보험료를 기존 대비 최소 1/2 또는 더 나아가 1/3 수준까지, 그리고 가능한 한 월 소득의 20% 이내로 낮출 수 있도록 조정해 드립니다.

 

이렇게 월 보험료가 낮아지면 여유가 생긴 금액으로 저축이나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보험은 미래를 대비하는 상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이 많으면 미래의 걱정이 줄어들긴 하지만 문제는 현재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제대로 된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현재와 미래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욜로처럼 현재에 몰빵하거나 혹은 보험만으로 미래만 생각하다보면 삶이 예기치 못한 파고에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적절한 경제적 균형은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 하겠습니다.


(2편에 계속)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공지사항입니다~!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겁부터 나시는 분들 혹은 실패하신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직접 대면과 온라인(화상) 방식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직접 대면이 꺼려지거나 거리상으로 먼 지방 거주자의 경우 온라인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무, 투자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489

https://brunch.co.kr/@bang1999/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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