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노믹스,물가, 인플레이션, 기준금리에 대해 알아보자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정부 기관입니다.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림으로써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죠. 그렇다면 금리는 언제 올리고, 내리는 걸까요? 그리고 금리는 어떤 역할을 하길래 물가를 조정할 수 있는 걸까요? 물가, 인플레이션, 경기과열, 자산 급등 등 이는 금리와 모두 떼려야 뗄 수 없는 경제 용어들입니다.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리란 무엇이며, 금리의 역할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금리는 경제지표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금리는 한자로 金利, 혹은 利子率(이자율)로 표기하는데, 金利는 ‘돈(金)으로 얻을 수 있는 이자(利) 혹은 이익’을 의미하죠. 그리고 이자율에서 ‘자’는 아들 자(子)로써, 이는 돈이 소위 이익, 수익이라는 새끼를 친다는 것을 뜻합니다. 돈은 생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마치 DNA를 지닌 생물처럼 증식을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축이나 투자를 통해 이자나 수익을 얻는다는 것은 소위 돈이 새끼를 쳤다는 뜻이며, 그중에서도 금리, 이자율이 높다는 것은 돈이 더 많은 자식들을 출산했다는 의미라 할 수 있죠.
금리, 이자율은 다른 말로 ‘돈의 가치’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새끼를 얼마나 치느냐에 따라 어미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돼지를 키우는 돼지농장으로 가볼까요? 여기서는 기존 돼지를 잘 키워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미 돼지들이 계속해서 많은 새끼들을 낳아줘야만 농장이 잘 유지될 수 있을 겁니다. 이때 새끼를 한, 두 마리밖에 낳지 못하는 어미돼지가 있고, 또 한 번에 10마리 이상을 낳는 어미돼지가 있다면, 농장주의 입장에선 어떤 어미돼지가 더 이쁘고 소중할까요? 당연히 많은 새끼들을 쑥쑥 잘 낳는 돼지가 복덩이라 생각하겠죠? 금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축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더 높은 금리가 보장된다는 것은 더 많은 새끼들을 얻을 수 있는 것과 같죠. 그렇기 때문에 금리가 높다는 것은 돈의 가치 또한 높다는 것과 같다 볼 수 있는 겁니다. 반대로 금리가 낮다는 것은 새끼를 조금밖에 얻을 수 없으므로 돈의 가치 또한 낮다 할 수 있는 거고요.
알았다면, 물가와의 상관관계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가(物價)란 물건의 가격 혹은 가치(물가에는 부동산, 주식과 같은 자산도 포함됩니다)를 의미합니다. 물가는 2가지 조건에 의해 가격이나 가치가 변동되는데, 그중 하나가 물건 자체의 가치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갑자기 그 물건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게 되면 서로 그 물건을 구하려 할 테니 당연히 그 가격이 올라가게 될 겁니다. 이게 바로 경제학의 유명한 이론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입니다.
다른 하나는 물건을 구입하는데 필요한 도구, 즉 돈의 가치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돈은 단순히 물물교환을 대체하는 교환수단의 역할을 넘어 스스로 새끼까지 만드는, 생명을 가진 생물체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금리가 그 증거라 할 수 있는데, 금리의 변화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죠. 이렇듯 돈의 가치가 변함으로써 물가와의 상관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즉 돈의 가치가 높아지게 되면(금리가 높아지면) 물가는 반대로 낮아지는 관계를 만들어 내죠. 역도 성립됩니다. 돈의 가치가 낮아지면 물가는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는 거고요.
예를 들어 1억에 살 수 있는 괜찮은 상가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상가 주변으로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교통편이 좋아진다면 이 상가를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겠죠? 그렇게 되면 당연히 상가의 가격은 오르게 될 겁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금리가 인하되어 돈의 가치가 많이 떨어지게 되면 사람들은 은행 대출을 최대한 받아서라도 이 상가에 투자를 하고 싶어 할 겁니다. 얼마 안 되는 은행 이자보다 상가 가치의 급등이 훨씬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실제적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1%대로 들어선 이후 부동산 가격은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고공행진이 이어졌고, 아직도 이어지고 있죠. 게다가 2020년 2월 이후 시작된 코로나 상황은 금리를 0.5%의 역사적인 초저금리로 이끌었는데, 이는 물가뿐 아니라 자산의 급등을 이끄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특별 대규모 대출 공급, 재난지원금 등 시중에 엄청난 규모의 돈을 풀었는데, 이 또한 금리인하처럼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는 효과를 나타냄으로써 물가와 자산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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