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아도 삶이 팍팍한 이유에 대해
임금은 정해져 있습니다. 결코 자신이 원하는 수준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자본가는 회사의 매출과 이익으로부터 상당 지분을 ‘혼자’ 가져 갑니다. 일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이것이 바로 자본의 힘입니다. 자본가는 스스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자본이 일을 하도록 만듬으로써 벌어들인 수익을 가져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을 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마르크스 이야기 조금만 더 해볼까요?
마르크스는 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노동가치로 환산했습니다. 예를 들어 신발 한 켤레의 소비자 가격이 5만 원이라 해 볼게요. 이 가격은 어떻게 산출된 걸까요? 크게 보면 이 4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겁니다.
신발 한 켤레 가격(5만 원) = 원부재료비 및 생산비용(1) + 노동자 임금(2) + 마케팅비(1) + 마진(1)
여러분이 자본가라면 마진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겁니다. 신발 가격을 올리거나 원부재료비와 생산비용을 낮추면 될 겁니다. 마케팅비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거고요. 그리고 노동자 임금을 줄이더라도 마진을 높일 수 있겠네요. 하지만 그럴 경우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겠죠?
2가지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같은 노동임금을 주고 더 많은 시간을 일하게 할 경우 보다 많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생산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마진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노동자들은 무려 12~15시간이나 되는 과중한 노동에서 벗어날 수 없었죠. 즉 자본가들에게 시간은 금이었으며, 최대한 오랜 시간을 일하게 만들어야 그들의 마진이 커질 수밖에 없던 겁니다. 이런 환경이었기 때문에 ‘착취’라는 용어가 나왔던 거고요.
두 번째는 과학적 경영법의 등장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일하게 만든 상태에서 더 이상의 착취는 불가능해졌습니다. 거의 인간으로 버틸 수 있는 육체적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었죠. 이때 자본가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짓도록 만들어 준 방법이 바로 과학적 경영기법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분업’이었습니다. 즉 하나의 제품을 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정을 수십 개로 쪼개어 수십 명의 사람이 하나의 공정만 맡도록 하는 것이었죠. 이 결과 제품의 생산성이 급격히 올라가게 되었으며,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같은 노동임금으로 말이죠.
자본가들은 과학적 경영기법에 환호했지만, 여기에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속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분업에 체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더불어 속도를 올릴수록 더 많은 제품의 생산이 가능함을 알았습니다. 즉 속도가 시간을 더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자 자신들의 마진을 높여준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된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노동자들을 쉴 새 없이 몰아치고 눈에 불을 켠 채 관리, 감독(이 일 또한 중간 관리자를 고용해 자신들의 역할을 대행하도록 만들었죠)하게 됩니다.
찰리 채플린의 역작으로 유명한 영화 <모던 타임즈(1936)>에 보면 이러한 모습이 그대로 등장하는데, 모니터로 노동자들을 감시하는 자본가는 힘깨나 쓰게 생긴 중간 관리자에게 연이어 다음과 같이 지시합니다.
“속도를 더 높여. 401로.”
“속도를 더 올려. 407로.”
그리고 늦은 오후시간 마지막으로 또 다시 명령을 내리죠.
“최고 속도로!”
공장에서 너트 조이는 일을 하는 찰리 채플린은 빨라진 속도로 인해 버거워 합니다. 하루 종일 너트만 조이는데다 너무 빠른 속도 때문에 결국 너트만 보면 조이려 하는 직업병까지 걸리게 되죠. 블랙 코미디와 같은 풍자 장면이지만, 실제 산업혁명 시대의 비애를 그대로 드러내는 안타까운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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