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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Aug 16. 2022

세상을 향한
여섯 번째 외침이자 아우성(3편)

6번째 책 『위대한 영화는 이것이 있다』를 출간하며


☞ 세상을 향한 여섯 번째 외침이자 아우성(1편)

☞ 세상을 향한 여섯 번째 외침이자 아우성(2편)




다섯 번째 책은


그동안 출간했던 책과는 시작이 달랐습니다. 출판사에서 먼저 기획을 해 온 경우였죠. 뱅크샐러드에 썼던 <경제공부 잘하는 3가지 방법>이란 글을 읽고 제안을 한 겁니다. 컨셉은 ‘경제공부 잘하는 습관’이었죠.


잘 되었다 싶었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경제공부에 대한 책을 한 권 쓰고 싶었거든요. 좋다는 답변을 보낸 후 출판사와 미팅을 했습니다. 다만 신생 1인 출판사라는 점이 다소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한 권일지라도 소중히 생각할 테니까요. 나중에 나오게 될 제 책도 말이죠.


2019년 6월 미팅 후 7월에 계약을 했습니다. 빠르면 연말, 늦어도 2020년 상반기에는 출간을 목표로 해 글을 쓰기 시작했죠. 방식은 일정 기간 동안 초고를 완성한 후 출판사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매주 한 꼭지씩 글을 쓴 후 출판사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글을 본 후 필요한 피드백이 있으면 하는 그런 식이었죠. 일주일에 한 편씩 쓰는 방식은 저와 잘 맞았습니다. 몰아 쓰기에 능하지 못한 단점이 있는 저로서는 꾸준하게 쓰는 게 보다 보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진행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매주 제 글을 본 출판사 쪽에서 전체적인 컨셉에 수정을 가할 필요가 있겠다는 이야기를 꺼낸 겁니다. 당황스러웠죠. 물론 저 또한 조금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전체를 손봐야 한다니... 살짝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런 식으로 계속 진행을 한다면 과연 책을 끝낼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도 들었죠.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쓰고 싶었던 주제가, 또 세상에 필요한 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적극적으로 미팅에 임했습니다. 물론 글을 써야만 하는 제 생각도 중요하겠지만, 트렌드만큼은 출판사에서 더 잘 알고 있으리라 믿었죠. 분명 감각이 있을 테니까요.


전반적인 컨셉을 손본 후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쉽진 않았지만, 그래도 쓸만했습니다. 다만 기존의 경제 책들이 경제 이론이나 현상을 설명하는 내용이었다면, 제 책은 오롯이 ‘경제공부’에 중심을 둔 쉽고 실천 가능한 내용이어야 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제 경험을 많이 살려야만 했습니다. 경제 문외한으로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전문가 단계에 오를 때까지 제가 썼던, 그리고 배웠던 방법들을 최대한 내용에 많이 녹여야 했죠.


2020년 3월 말, 마침내 초고를 끝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편집과 윤문이 기다리고 있었죠. 출판사 쪽에서 글을 고치고, 저는 그것을 본 후 다시 고치는 식으로 수정에 수정이 이루어졌습니다. 게다가 출판사에서는 경알못을 기준으로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이나 문구가 있으면 다시 써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지난한 작업이었죠. 전체 글을 최소 7~8번은 통독했던 것 같네요. 나중에는 다시 글을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죠. 다행(?)스러운 점은 당시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강의며 일거리가 거의 다 끊겼다는 거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많았죠. 따로 할 일이 없다 보니 더 글에 매달릴 수 있었고요.



그리고 10월, 


드디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이었죠. 책 제목은 출판사에서 지었는데, 딱 듣는 순간 마음에 드는 제목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내기 전 제게 ‘자신 있다’고 말을 했는데, 사실 반신반의했었습니다. 세상에 필요한 주제, 컨셉의 책이긴 했지만 아무래도 팔리는 건 또 다른 문제였으니까요. 작은 바람이 있었다면 베스트셀러와 같은 대박은 바라지 않지만, 그저 지속적으로 팔릴 수 있는 스테디셀러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었죠.


출간 후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기했던 건 제 바람대로 꾸준한 판매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출판사의 마케팅이 큰 몫을 차지했다고 생각해요. 출판사에서는 광고료를 많이 쓰는 대신(사실 그럴 예산도 없었고요), 인터넷에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플루언서 위주로 컨택을 했고 그들에게 무료로 책을 보내주며 딱 한 가지만 부탁했습니다. 일반 출판사의 경우는 이 경우 리뷰나 서평을 요구하지만, 좋은습관연구소에서는 그저 인증샷 하나만 올려달라고 했던 겁니다. 아예 부담을 지우지 않았던 거죠. 그러자 오히려 인플루언서들은 인증샷뿐 아니라 책을 읽고 리뷰까지 올려주었습니다. 참 감사한 일이 벌어진 거죠.


이러한 마케팅 덕분에 책은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층에게 차츰 알려지게 되었고, 무려 2년 여가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조금씩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3쇄까지 찍는 감격까지 맛볼 수 있었고, 꾸준한 판매 덕에 6개월에 한 번씩 인세도 계속해서 받고 있습니다. 비록 금액은 얼마 되지 않지만, 인세의 소중함이 얼마나 큰 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 세상을 향한 여섯 번째 외침이자 아우성(4편)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 공지사항입니다~!

1. 경제일기를 통한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6기를 모집('22년 9월 2일(금)까지 접수)하고 있습니다. 혼자 하기 어려운 경제공부, 함께 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정해진 포맷에 의해 하루 30분, 100일간의 시간이라면 충분히 경제 기본기를 다질 수 있습니다. 당신이 경알못이라면, 계속해 경제공부에 실패했다면, 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그 방법을 잘 모른다면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행이 곧 습관입니다.

https://brunch.co.kr/@bang1999/895

https://www.youtube.com/watch?v=i4HAlokCD5o&t=1s


2. 어찌어찌하다보니 벌써 여섯 번째 책이네요. 이번에는 『위대한 영화는 이것이 있다』라는 제목의 공저입니다. 영화 18편을 엄선해 심리/경제/교육문화 3인의 전문가가 각각의 관점으로 글을 썼습니다. 영화 한편을 통해 3가지 맛을 느껴볼 수 있죠. 소위 3인 3색, 3가지 토핑으로 영화보기라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글이라고는 하지만 에세이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색다른 영화 읽기를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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