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자취의 기록#11
나의 자취방은 경치가 좋은 맛집들과 외국 느낌의 테라스 카페, 펍이 많고 신흥시장의 변화로 제일 핫한 해방촌 주변이다.
내가 이 동네에 살게 될 줄은 정말 몰랐는데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 지원했던 곳에서 연락이 왔다.
통화를 마치고 면접을 보게 될 회사의 주소를 검색했는데 남산타워 주변이었다.
운 좋게 면접에 합격하여 회사를 다니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경기도에 있는 집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자차로 출퇴근을 하였다.
그런데 한 달 가까이 되어가니 기름값도 만만치 않고 이 돈이면 자취방을 구해야겠다 생각한 것이다.
발품을 팔아 평일 오후, 주말에도 월세방을 알아보러 다녔다.
처음 본 집이 제일 마음에 들었지만 돈이 부족해서 갈 수 없었다. 하지만 정말 다행히 지금 살게 된 집을 찾았다. 고민도 없이 나는 계약을 했다.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는 관리비 포함 37만 원이었다. 그 추웠던 겨울에 집을 구하느라 몸도 마음도 지쳐버려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간단히 요리할 수 있는 공간과 화장실, 잘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충분히 괜찮았다.
내 인생 첫 자취방은 작아도 되었다.
집에서 도보 15분이면 갈 수 있는 직장이라 너무 좋았고 내가 서울에 산다는 사실도 신기했다.
그렇게 나는 24년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