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도서관에서 주말 보내기
난 아무래도 음주가무와 흥넘치는 활동은 대학 이후로 영영 빠잉한 것 같다. 주말인데도 나가 놀지를 못하네…
지난주에 박물관이랑 스튜디오 투어 등등 바깥 활동이 많아서 정리도 해야겠고, 더웠다 추웠다(에어컨) 반복되는 환경에 있다보니 몸 상태가 안좋아져서 조용한 곳을 찾아왔다.
여권과 에어비앤비 영수증으로 동네 주민 인증 절차를 마치고 Santa Clara 의 모든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할 수 있는 회원카드를 발급했다. (도서관 위치 참고 : www.sjpl.org) 투명, 그린, 블루 중에 고를 수 있는데, 난 파랑이를 선택!
도서관 출입과 열람실에서 책 읽는 것은 회원 등록 없이도 가능하다. 회원 가입은 책을 대여했을 때 리턴해야하기 때문에 현지 주소가 적혀있는 주민등록증 같은 것이 필요한데, 난 여권만 있고 현지 주소가 없어서 에어비앤비에 내 이름으로 지불한 영수증을 보여준 것으로 대신했다.
매거진이 있는 공간에 들어갔더니 정말 너무나 고요했다. 필요한 매거진을 찾으려고 하나씩 살펴보던 중이었는데, 안쪽에 어떤 여자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깜짝 놀라서 가까이 가봤더니 쓰러진게 아니고 바닥에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서 책을 읽고 있었다. 놀랍고도 기이한 광경이었는데,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또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나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 좋아보였다.